[김국배기자] 소프트웨어(SW) 교육의 중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온라인 SW 교육이 주목받고 있다.
2018년부터 초·중등학교 SW 교육이 필수화되지만 SW 전문교사, 교육자료, 교내 인프라 등 당장 SW 교육에 투입할 자원이 부족한 상황에서 온라인 SW이 이를 보완해주는 효과를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정보·컴퓨터' 자격증을 소지한 중학교 정보 교사의 수만 해도 2014년 기준 933명에 불과한 게 SW 교육의 현주소다. 정부는 올해 SW선도학교 682곳을 추가로 선정키로 하면서 SW 교육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SW 연구·선도 학교는 초·중등 SW 교육 필수화에 대비해 학교 내 기반을 구축하고 우수 교육모델을 확산하기 위한 사업이다.
특히 온라인 SW은 교사 역량을 높여주고 협업 경험을 제공한다는 면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받는다. SW 교육에서 생길 수 있는 지역별 격차 해소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SPRi)의 최근 보고서('효과적인 초중고 SW온라인 교육체계 연구, 레파지토리와 평가를 중심으로)'에 따르면 SW의 경우 교사가 학생보다 월등히 앞선 지식을 갖고 가르치기 어려운 영역이다.
SW에 재능을 보이는 아이들의 경우 스스로 앱이나 웹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는 수준에 오르는 경우가 흔하다. 이런 학생에게 교사가 모든 것을 가르치긴 힘들다.
보고서는 "학생이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와 동기를 제공하고 교사는 옆에서 방향을 설정하고 조언을 해주는 환경적인 부분이 필요한데 온라인 교육이 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분석한다.
또한 온라인 SW 교육이 SW의 특질인 협업을 경험하고 학습하기 쉽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온라인을 통해 SW를 함께 만드는 과정에서 문제해결능력을 학습하는 경험적 교육이 가능하다는 이유에서다. 예컨대 전 세계의 공개SW가 올라오는 깃허브(GitHub)가 SW 놀이터이자 학습장으로 활용되는 것을 떠올릴 수 있다.
SPRi 양병석 연구원은 "SW 교육은 커뮤니티, 커뮤니케이션을 통한 효과가 굉장히 높다"며 "실제로 전문 SW 인력들도 온라인에서 오픈소스나 커뮤니티 활동을 통해 소통하고 함께 학습하며 성장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현재 국내 온라인 교육은 자격증 위주의 동영상 강좌를 제공하는 온라인 학원 사이트가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어 전면적으로 확대하기는 어려움이 따른다는 지적이 나온다.
단순히 동영상 위주의 지식전달형 서비스가 아닌 초·중등생을 대상으로 SW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기업 서비스는 네이버가 주관하는 '소프트웨어야 놀자'와 클라우드 코딩 서비스인 '구름' 정도다.
SW업계 관계자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교육이 결합할 때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며 "온라인 SW 교육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국배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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