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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구민] LG 'G5와 친구들'과 함께 즐겁게 놀아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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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 2016

즐겁게 놀자! 발표행사가 아닌 흥겨운 콘서트에 온 것처럼 재미있는 행사였다. 스마트폰 자체의 스펙을 나열하지 않고, 스마트폰과 주변기기들이 삶을 얼마나 즐겁게 바꿀 수 있는 지에 초점을 맞추었다. 기술적 서비스적 혁신을 제시하고 많은 노력이 엿보이는 좋은 행사였다.

G5에 대한 소개, G5에서 바꿀 수 있는 모듈에 대한 소개, 드론-360도 카메라-롤링 로봇 등이 대한 소개를 통해서, 동영상을 중심으로 한 소비자의 기호에 맞추면서도 재미있는 서비스를 제시했다. 모든 기기와 서비스가 3 번의 조작 내에서 사용이 가능하도록 한 점도 눈에 띈다. 기능과 사용성에 대한 많은 고민을 통해서 G5를 중심으로 한 커다란 서비스 생태계와 비전을 보여 주었다.

이번 G5 공개에는 크게 두 가지가 이슈가 될 수 있다. 먼저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바꿀 수 있는 하드웨어 구조이다. 풀 메탈 디자인과 모듈형 배터리가 만들어 낸 모듈 조립은 재미있는 확장성을 제시하고 있다. 마치 조립폰처럼, 사용자가 원하는 하드웨어를 조립해서 즐길 수 있다. 두 번째로는 G5가 제시하는 주변 기기들이다. 360도 카메라, 가정용 롤링 로봇, 드론 등은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하는 서비스의 확장을 말해 주고 있다.

◆CES 2016의 흐름과 잘 맞는 G5와 친구들

G5 공개 행사에서 선보인 다양한 기기들은 우연히도 CES 2016의 흐름과 잘 연결된다. 지난 CES 2016에서 CES 측은 기기 보다는 서비스/콘텐츠를 강조한 바 있다. 스마트폰, 태블릿 등 기존 하드웨어 기기들의 성장 정체를 말하면서, 각 기기를 중심으로 한 서비스 생태계를 만들어 가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동영상 서비스와 VR 서비스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관련 기기들–360도 카메라, 셀카 드론 등–의 성장을 예측한 바 있다.

'G5와 친구들'은 우연히도 이러한 CES 2016의 흐름과 잘 맞아 있다. 변해 가는 소비자의 요구나 젊은 세대의 흐름을 잘 반영했다고 볼 수 있다. 그만큼 ‘G5와 친구들’에는 사용자 변화에 대한 분석이 엿보인다.

◆G5 – 원하는 대로 바꿔 보자

G5는 스마트폰 하단부의 모듈을 바꿔서 사용자의 사용성을 높일 수 있도록 했다. 상용화 기기에서 하나의 통일된 기기가 아니라 사용자가 모듈을 변경하도록 한 점은 주목해 볼 만한 점이다. 교체할 수 있는 모듈을 다양화하거나 다른 회사도 만들어 낼 수 있도록 하면, 다른 차원의 생태계 조성도 생각해 볼 수 있다. 물론, 사용자에 따라서 호볼호는 갈라질 수 있다

이번 행사에서는 사진이나 동영상 촬영의 사용성을 높여 주는 '스마트캠'과 오디오 기기 모듈인 '하이파이 플러스'가 선보였다. 스마트캠에는 카메라 사용시 배터리 문제를 위해서 1200 mAh의 확장 배터리도 내장되어 있다. 전시장에서 실제 사용해 본 결과 스마트캠을 통한 사용성은 좋아 보인다, 다만, 본체와의 결합을 위해서 필요한 부팅 시간은 부담이 될 수 있기는 하다.

◆동영상을 강조하는 G5 확장 주변 기기

동영상과 VR은 CES 2016에서도 주요 키워드로 강조된 바 있다. G5의 친구들은 다양한 동영상 및 VR 서비스 사용 예를 제시한다.

360도 카메라와 패럿과 협력한 롤링 로봇 및 드론은 사용자가 원하는 동영상을 자유자재로 만들어 줄 수 있다. 360도 동영상 콘텐츠를 만들어 주는 360도 카메라, 스마트홈의 감시와 촬영이 가능한 이동 로봇 롤링봇, 외부 동영상 촬영을 해 줄 수 있는 드론 등 동영상 관련 '친구'들이 다 모여 있다. 만들어진 콘텐츠는 LG 360 VR을 통해서 즐길 수 있다. LG 측은 사용자 사용성을 높이기 위해서 무게 절감을 최우선으로 고려했으며, 이를 위해서 스마트폰 연결 방식을 채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발표 중간에 선보인 구글 스트리트뷰와의 협력도 눈에 띈다. 사진만 보는 대신에 360도 동영상을 이용해서 실제 관광지에 간 것처럼 즐길 수도 있다. G5의 친구들은 동영상 콘텐츠를 강조하면서도, 패럿사와 협력해서 롤링봇, 드론 등을 제시함으로써 사물인터넷 시장과의 연결고리도 동시에 고려했다.

◆잘 놀면 삶이 즐거워 진다 LG G5 행사에는 즐기는 재미가 있었다. LG가 스마트폰 진화의 새로운 방향성을 잡아가는 점은 고무적이다. CES 2016에서 강조되었던 서비스/콘텐츠 중심의 시장 변화에도 잘 맞줘져 있다. '일개미의 20-30%는 놀아야, 조직이 오래 간다.'는 최근 보고도 떠오른다.

2015년 스마트폰 시장 분석에서 보듯이 치열한 경쟁 속에서 업체들이 어려운 싸움이 계속되고 있다. 쉽지 않은 시장이지만, 서비스를 통한 새로운 방향성을 엿볼 수 있는 점은 긍정적이다.

이번 행사에서는 G5와 친구들을 통한 사용자 서비스의 확장을 제시했다. 'G5와 친구들'이 만들어 갈 많은 콘텐츠와 앞으로 만나게 될 더 많은 친구들을 통해서 관련 생태계를 확장시켜 가기를 기대해 본다.

정구민

정구민 국민대 전자공학부 교수(http://smart.kookmin.ac.kr)는 솔루션 전문기업 네오엠텔 기반기술팀, SK텔레콤 터미널 개발팀 등에서 근무하면서 업계와 학계를 두루 거친 전문가다. 현재 한국자동차공학회 이사, 한국멀티미디어 학회 이사, 대한전기학회 정보 및 제어부문회 이사, 한국정보전자통신기술학회 이사를 맡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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