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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發 미세먼지에 공기청정기 시장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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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시장 규모 5천억, 수년 내 2조 육박할 듯

[장유미기자] 중국발 미세먼지 영향으로 공기청정기 시장이 커지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4년 3천억 원 수준이던 국내 공기청정기 시장규모는 2015년에 5천억 원까지 커졌다.

업계에서는 수년내 공기청정기 시장규모가 2조 원에 육박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롯데하이마트의 공기청정기 매출도 2014년보다 120% 늘었다.

미세먼지는 폐에 깊숙이 침투해 호흡곤란과 만성 호흡기 질환을 일으킨다. 미세먼지보다 더 작은 초미세먼지는 혈액을 타고 전신을 돌면서 심혈관질환과 뇌출혈, 뇌경색을 일으킬 수도 있다.

보통 봄에 기승을 부리는 미세먼지는 최근 겨울철에도 발생하고 있다. 예전에는 주로 봄철 중국에서 건너오는 황사에 실려왔다면 최근에는 겨울철 중국발 스모그에도 실려오고 있다. 중국은 겨울에 석탄연료와 석유소비가 늘기 때문에 스모그가 자주 발생한다.

환경부 대기질통합예보센터는 중국 스모그의 영향으로 올 겨울 미세먼지 농도가 평소보다 2~4배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미세먼지 농도가 심해지면서 공기청정기 수요도 늘고 있다. 이달 들어 22일까지 롯데하이마트의 공기청정기 매출은 지난달 같은 기간보다 30%,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5% 증가했다.

이는 소비자들의 실내공기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진데다 겨울 한파와 중국발 미세먼지가 겹치면서 실내 환기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공기청정기는 공기를 빨아들여 헤파필터로 오염물질을 걸러내고 깨끗하게 내보낸다. 미세먼지는 지름이 10㎛(마이크로미터, 1천 분의 1mm) 이하, 초미세먼지는 2.5㎛ 이하인 먼지다. 헤파필터는 0.3㎛의 입자도 걸러낸다. 공기 중 미세먼지를 99.7%까지 걸러준다.

롯데하이마트 생활가전팀 명성호 바이어는 "미세먼지 발생빈도가 늘고 있고 깨끗한 공기에 대한 소비자의 욕구가 늘고 있어 공기청정기 시장은 계속 커질 것"이라며 "최근에는 가습 기능이 추가되거나 외부에서 스마트폰으로 기기를 조작할 수 있는 제품이 출시되는 등 소비자 니즈에 맞춰 공기청정기가 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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