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권기자] 소니가 모바일 프로세서 성능 경쟁에서 탈피, 카메라와 배터리 수명, 디자인에 초점을 맞춘 스마트폰 사업 전략을 전면에 내세웠다.
소니는 22일(현지시간)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행사에서 카메라와 배터리 수명, 디자인 등의 3가지를 중시한 엑스페리아폰 X시리즈를 선보였다.
이 제품들은 제품 자체의 장점뿐만 아니라 스마트 이어폰이나 가상현실(VR) 헤드셋을 연계할 수 있어 시장에서 차별화를 꾀할 수 있다.
소니는 그동안 스마트폰의 기능과 성능 위주로 경쟁해왔으나 이렇다할 성과를 올리지 못하고 세계 스마트폰 시장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소니는 이를 스마트 이어폰과 같이 스마트폰과 함께 쓰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액세서리 제품으로 해결할 예정이다.
무선 이어폰 엑스페리아 이어는 전략 변화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제품으로 디지털 어시스턴트 기능을 내장해 엑스페리아폰 사용자가 음성으로 휴대폰을 손쉽게 조작할 수 있게 한다.
여기에 소니는 삼성전자의 기어VR 헤드셋과 비슷한 VR 기기와 독립형 VR 헤드셋을 개발하고 있다.
지난해 특허출원했던 자료에 따르면 소니는 엑스페리아폰을 기기안에 넣고 사용하는 VR 헤드셋과 외부로 연결해 쓸 수 있는 고글형 VR 기기를 준비하고 있다.
소니는 그동안 게임기와 연동해 사용하는 플레이스테이션 VR 헤드셋을 개발해왔다.
삼성전자나 HTC, LG 등이 스마트폰을 VR 기기로 만들어 활용성을 높이는 전략으로 단말기 판매를 촉진하자 소니도 여기에 맞춰 VR 헤드셋, 스마트 이어폰, 360도 카메라, 프로젝터 등의 액세서리를 내세워 엑스페리아폰의 돌풍을 불러 일으키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이런 변화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소니의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회복은 힘들 전망이다.
포레스트리서치 토마스 허슨은 "새로운 스마트폰이 소니의 시장 점유율 하락을 막는데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며 "스마트 이어폰이 오히려 주목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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