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은기자] ㈜SK가 의약품생산회사(CMO)인 SK바이오텍 지분 100%를 인수했다.
SK㈜는 SK바이오팜이 보유한 SK바이오텍 주식 2천만주를 1천238억원에 취득하기로 했다고 26일 발표했다. 이와 함께 SK바이오텍 사업확대를 위한 설비증설 등 재원 확보를 위해 4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도 진행한다.
SK바이오텍은 SK 주식회사의 자회사인 SK바이오팜이 지난해 4월 의약품생산사업을 분할해 설립한 회사다.
SK관계자는 "이번 SK바이오텍 지분인수는 SK가 글로벌 바이오 및 제약 시장에서 선도업체가 되기 위해 SK바이오팜의 신약개발 사업과 함께 SK바이오텍의 의약품생산사업도 적극 육성하겠다는 의지"라고 설명했다.
SK바이오텍은 현재 대덕 내 4개의 생산설비를 운영하고 있으며, 미국 FDA와 EMA(유럽의약품기구) 및 일본 후생성의 현장 실사를 통과하는 등 우수한 품질관리 역량을 인정받고 있다.
지난해 매출 757억원, 영업이익 200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이 26%에 달해, 미국과 유럽의 주요 CMO회사 영업이익률을 넘어섰다. 1차 증설 설비가 가동되는 내년에는 매출 규모가 1천300억원 수준으로 대폭 늘어날 것으로 회사 측은 전망했다.
향후 전 세계 의약품 생산시장은 인구 고령화와 만성질환 증가 등으로 의약품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이 같은 시장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SK바이오텍은 지난해 11월 세종시 명학산업단지에 2만5천평 규모의 증설부지를 확보했다. 현재 16만리터의 생산 규모를 2020년까지 64만리터로 확대할 계획이며, 완제 의약품으로 사업영역을 넓히기 위해 글로벌 유망 업체와의 협력 및 인수합병(M&A)도 적극 검토 할 계획이다.
한편 SK는 '바이오·제약 사업'을 5대 핵심 성장 사업 중 하나로 선정하고, 의약품 생산사업과 더불어 중추신경계분야 신약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신약개발 업체인 SK바이오팜이 글로벌 제약사에 기술 수출한 수면장애 치료신약(SKL-N05)과 급성발작 치료신약(PLUMIAZ)은 지난해 해외에서 임상 3상에 돌입했으며, 뇌전증(간질) 신약(YKP3089) 역시 해외에서 독자 임상이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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