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다운기자] 증권형 크라우드펀딩 성공 기업들은 앞으로 코넥스 특례상장 요건에 따라 코넥스 상장이 쉬워진다. 증권사 등도 크라우드펀딩 시장에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3일 이 같은 내용의 크라우드펀딩 안정적 정착 유도 방안을 발표했다.
지난 1월25일 5개 중개업자 사이트를 통해 증권형 크라우드펀딩이 개시된 이후 한 달여 기간 동안 총 34개 기업이 펀딩에 참가해 이 중 10개 기업이 12억5천만원을 모집하며 펀딩에 성공했다.
또한 지난주에도 5개 기업이 성공하는 등 투자자의 참여가 지속되고 있으며, 현재 펀딩이 진행되고 있는 18개 기업 중 6개는 높은 청약률을 보이고 있어 조만간 성공이 예상된다.
금융위는 "제도 시행이후 다수의 투자자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펀딩 성공기업이 꾸준히 나타나는 등 의미 있는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일평균 접속건수가 약 14만건에 이르고, 펀딩기간이 약 30~50일임에도 시행 1개월 만에 성공기업이 다수 나타난 것은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반영한다는 분석이다.
또 접속건수 대비 투자자수가 많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초기 창업기업에 대한 투자인 만큼 투자자들이 나름의 선별기준을 바탕으로 신중하게 투자에 임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했다.
금융위는 시장기반 강화, 거래편의성 제고, 펀딩 성공기업 및 투자자금회수 지원, 유사업체 단속 강화 등을 통해 크라우드펀딩의 안정적 정착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먼저 증권사 등 역량을 갖춘 중개업자도 크라우드펀딩 시장에 진입하도록 한다. 자본력·전문인력 등 역량 있는 증권사 등을 온라인소액투자중개업자(크라우드펀딩업체)로 추가 등록할 예정이다.
현재 2개 증권사 및 2개 전문업체가 사이트 개설 등 준비를 거쳐 3월 중 펀딩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펀딩 성공기업에 상장 돕고 투자자엔 자금회수 지원
펀딩 성공기업에 대한 지원 방안도 추가적으로 마련한다.
크라우드펀딩 자금 조달기업 중 실적 우수기업에 대해서는 코넥스 시장 특례상장 요건을 마련해 코넥스 상장이 용이하도록 지원한다. 코넥스 등 상장을 통한 펀딩기업 성장을 지원하는 동시에 투자자의 자금회수 기회도 제공한다는 것이 목표다.
또한 모태펀드 600억원, 성장사다리 펀드 200억원 등을 통해 성장사다리펀드 운용사가 선제투자, 매칭투자, 투자자금 회수에 참여해 펀딩기업 및 투자자의 자금회수를 지원토록 하기로 했다.
오는 5월부터는 PC를 통해서만 청약이 가능하던 것을 모바일을 통한 청약도 가능하도록 개선한다. 또한 증권 계좌가 없는 투자자도 중개업자 사이트에서 곧바로 증권 계좌 개설 페이지로 연결하는 등 계좌 개설도 편리하도록 할 계획이다.
영화·뮤지컬 등 문화콘텐츠 프로젝트에 대한 크라우드펀딩을 추진해, 개인들이 문화상품에 투자할 기회를 제공한다는 방침도 발표했다.
아울러 미등록 중개행위, 유사수신행위, 크라우드 펀딩을 가장한 금융사기 등 크라우드펀딩 불법행위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금감원 내 태스크포스(TF)를 운영중이며 불법행위에 대한 단속에도 나설 예정이다.
김다운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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