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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야권통합에 분명한 거부…갈등 멈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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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야권통합 제안에 당 시끌, 최대 주주 安 조기 진화

[채송무기자]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대표가 최근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의 야권통합 제안에 크게 흔들리고 있는 당에 분명한 입장을 전했다. 야권 통합 내지 연대는 없다는 것이다.

안 대표는 3일 부산 여성회관에서 열린 '부산을 바꿔! 국민콘서트'에서 "여당을 심판하려면 야당 내부 문제는 덮고 가자, 일단 힘을 합치고 보자는 분이 있다"며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는 식으로 정권이 바뀌었나. 삶이 바뀌었나"라고 반문했다.

안 대표는 "정치권이 선거 때만 되면 온갖 쇼를 하면서 달라졌다고 하면서 연대와 통합을 외치지만 선거가 끝나면 무엇이 바뀌었나"며 "지난 총선에서 야권연대를 통해 140석을 얻었지만 그 전에 비해 무엇이 달라졌나.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았고 바꾸지 못했다"고 분명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저는 세 번에 걸쳐 통합을 위해 희생과 헌신을 했던 사람이지만 그 결과 야당의 기득권을 강화시켜줄 뿐이었다"며 "그들은 기득권 유지에만 관심이 있고 어떤 희생과 헌신을 할 생각이 없다. 단일화와 통합 이야기 밖에 하지 못하는 무능, 무책임 야당으로는 정권 교체 희망 없다"고 강조했다.

당내 야권 통합에 응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분명한 입장을 밝힌 것이다. 최근 더민주 김종인 비대위 대표의 야권통합 제안 이후 흔들리고 있는 국민의당에 야권통합 및 연대가 없음을 분명히 한 것이어서 국민의당 내 내분이 수습될지 주목된다.

김종인 대표의 야권통합 제안 이후 국민의당 내에서는 야권 통합 및 연대에 반대하는 안철수 대표 등 인사들과 야권 분열로 새누리당이 어부지리 승리를 거두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왔던 인사들이 갈등을 벌이고 있다.

김한길 상임 선대위원장은 야권연대 제안에 "뜨거운 토론이 필요한 문제"라고 여지를 뒀다. 통합론자인 천정배 공동대표와 박지원 의원, 주승용 원내대표 역시 야권 통합에 긍정적인 입장이다.

이는 분열로 비호남에서의 야권 승리가 쉽지 않다는 현실 때문이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국민의당 수도권 현역의원들도 안철수 대표를 제외하고는 쉽지 않은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야권 통합이나 선거 연대를 주장하는 목소리는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안철수 대표는 이에 분명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더불어민주당을 떠난지 불과 한 달 밖에 안된 상황에서 다시 통합을 선택하는 것은 정치적 상처가 불가피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대선후보인 안철수 대표가 자신 만의 브랜드로 총선을 치르고 그 힘으로 대선으로 도전하려는 것이다.

이같은 이견 때문에 안철수 대표와 야권 연대에 찬성하는 의원들이 결국 갈라설 것이라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다. 그러나 국민의당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갖고 있는 안철수 대표가 야권연대 및 통합에 분명한 입장을 밝히면서 갈등이 수그러들 가능성도 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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