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은기자] SK그룹이 2016년 신입사원을 8천400여명 채용한다고 6일 발표했다. 상반기 공채는 오는 7일부터 시작된다.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인재육성위원회(위원장 김창근 의장)는 이날 "경영 환경이 여전히 어렵지만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일자리 창출을 통해 경제활성화에 적극 이바지 하기 위해 채용규모를 확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올 해 전체 채용 규모는 8천400명으로 지난해 8천명 보다 400명(5%) 늘어났다. 대졸신입 사원은 2천600명을 선발한다. SK그룹은 2012년 7천500명에서 2014년 8천명으로 채용인원을 매년 지속적으로 늘려가고 있다.
2015년에는 내외 경영환경 악화를 고려해 7천명을 채용했지만, 최태원 회장과 경영진이 "일자리 창출을 통해 경제 활성화에 이바지 하자"고 뜻을 모으면서 채용규모를 8천명으로 늘렸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대졸 신입사원 선발 규모도 매년 확대하고 있다. 2013년에는 2천명, 2014년과 2015년에는 2천500명을 선발했고, 올해는 지난해 보다 100명을 더 선발키로 했다.
SK그룹 관계자는 "국내외 경영환경이 불확실해 지고 경영실적이 좋지 않은 상황이지만 우수 인재를 영입·육성해 위기를 돌파하고자 사상 최대의 인력을 채용키로 했다"고 말했다.
SK그룹의 올해 상반기 대졸 신입사원 공채는 오는 7일부터 시작된다. 원서접수는 SK 채용사이트(www.skcareers.com)를 통해 오는 18일까지 진행한다. 구직자들은 외국어 성적, 해외 경험, 수상 경력, 업무경력 등을 지원서에 기재하지 않아도 된다. '열린 채용'을 일환으로 입사지원서 기재 내용 중 스펙 관련 항목을 삭제해 단순화했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1차 서류평가를 통과한 구직자는 필기전형(4월 하순)과 면접전형(5월 중)을 거쳐 합격 여부가 가려진다. 최종 합격자는 5월 하순에 발표할 예정이다.
또 학력, 전공, 학점 등 기본 정보도 아예 기재하지 않는 자기소개서와 오디션(면접)으로 선발하는 '바이킹 챌린지' 전형도 오는 4월 초부터 지방을 순회하며 진행한다.
SK 인재육성위원회 조돈현 기업문화팀장(부사장)은 "채용규모 확대 노력을 지속하는 동시에 탈(脫)스펙 채용으로 능력을 가진 청년들이 일자리를 가질 수 있도록 기업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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