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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총선 전 연대도 거부, 술렁이는 야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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一여多야 시 與 승리 가능성 ↑, 김한길·천정배 반대 공식화

[채송무기자]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대표가 총선 전 통합은 물론 연대에도 반대 입장을 밝히면서 야권의 총선 구도가 혼란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안철수 대표는 지난 6일 서울 마포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야권 통합은 양당 체제를 유지하고 현재 상황을 모면하려는 하책"이라며 "양당 공생 체제를 3당 경쟁 체제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도권 연대 가능성에 대해서도 "우리의 분명한 목표는 기득권 양당 체제를 깨는 것"이라며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안 대표의 분명한 거부 이후 더민주 김종인 비대위 대표는 기자들에게 "자제력을 상실한 상태에서 말을 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별로 논평할 가치를 느끼지 못한다"며 "죽어도 못하겠다는 사람과 이야기를 할 수는 없는 것"이라고 일축했고, 이에 다시 국민의당이 강력 반발하면서 야권 내부의 감정적 갈등의 모습도 보였다.

안 대표의 분명한 거부로 야권통합은 무산으로 결론이 났다. 문제는 수도권 야권연대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새누리당이 국민의당 창당 이전 지지율을 회복하고, 야권이 파이를 넓히지 못한 현 상태에서의 야권 분열은 여야 박빙 경쟁 구도인 수도권에서의 패배를 부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일각의 예상처럼 새누리당이 180석 이상을 얻으면 국회 선진화법도 의미를 잃게 되고 여권이 대선까지 강력한 정치 주도권을 쥐게 된다. 이 때문에 더민주와 국민의당 모두 총선 목표를 새누리당의 과반 획득 저지로 밝히기도 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국민의당 김한길 상임선대위원장과 천정배 공동대표 등은 야권연대에 대해서는 진지한 검토를 해야 한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김 위원장은 7일 최고위원회에서 "제가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야권이 개헌저지선 이상을 확보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우리당만 생각하는 정치가 아니라 나라와 국민, 역사를 생각하는 정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며칠 전 면집 심사에서 한 면접관이 '야권통합 이야기가 있는데 국민의당이 총선에서 교섭단체 이상의 의석을 확보해 제3당이 되는 것이 중요하지 않겠나'라고 물었다"며 "여당이 180석 이상 확보한다면 캐스팅보트니 뭐니 하는 것이 다 무용지물되고 식물 국회가 될 것인데 그 때 교섭단체라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겠나"라고 분명한 입장을 밝혔다.

천정배 공동대표도 전날 광주 기자들과 만나 "새누리당의 압승을 저지해야 한다는 점에서 상당한 위기 의식을 가지고 있다"면서 "비장한 각오로 의논이 있어야 한다"고 연대 가능성을 열었다.

당의 얼굴인 안철수 상임대표의 야권 통합 및 연대 거부 방침에도 당 지도부에서 이에 반하는 내용이 공개적으로 흘러나오고 있는 것이다.

현재 더민주와 국민의당 간 감정적 갈등이 장애물이 될 가능성이 있지만, 야권 내부에서는 여전히 총선 전 전격적 연대의 가능성이 존재한다. 야권이 총선 전 여야 일 대 일 구도를 이룰지 아니면 一여多야로 마무리될지 긴박한 움직임이 이어질 전망이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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