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은기자] 정재찬 공정거래위원장은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공정거래협약제도 이행 여부 평가 시 기술개발과 비용절감 등 효율성 증대정도를 새로운 평가요소로 추가하겠다고 10일 밝혔다.
정 위원장은 이날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롤링힐즈에서 열린 현대차그룹과 11개 계열사, 2천380개 협력사 간 '2016 공정거래협약'에 참석, 축사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정 위원장은 "공정위는 협약제도가 우리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시켜 나가는 데 더 큰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라며 "대기업의 협약이행 결과를 평가함에 있어 기술개발을 통한 품질향상, 비용절감 등 효율성 증대정도를 새 평가요소로 추가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2차 협력사에 대한 1차 협력사의 대금지급조건 개선을 위해 대기업이 시행한 방안도 새로운 평가대상으로 삼을 계획"이라며 "협약이행을 통해 국가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모범사례를 적극 발굴하고 홍보함으로써 보다 많은 기업들이 협약체결에 참여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정 위원장은 "최근 우리 경제는 내수침체 장기화, 중국 등 신흥국 시장의 불안 등으로 인해 장기적인 저성장 위험에 직면해 있다"면서 "우리경제가 난관을 극복하고 한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서는 대·중소기업간 상생협력 강화를 통한 경쟁력있는 기업생태계 구축이야 말로 '경제민주화'의 진정한 모습이라고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이날 불공정행위 예방 방안과 경쟁력 강화 방안, 2차 협력사에 대한 대금지급조건 개선 방안 등으로 구성된 '2016 공정거래 협약'을 체결했다. 협력업체의 자금난 해소와 신규투자 지원을 위해 한 해동안 총 8천681억원의 자금을 지원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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