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혜정기자]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이 갤럭시S7으로 중국 시장에서 자신감을 되찾았다고 강조했다.
고동진 사장은 10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갤럭시S7 미디어데이에서 "갤럭시S7 행사를 중국에서 열고, 이동통신사 등 거래선을 만났는데 반응이 좋았다"며 "중국에서 잘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돌아왔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7일 중국 상하이에서 갤럭시S7 공개 행사를 열었다. 이 행사에는 삼성전자 중국 지역 담당 임원 뿐만 아니라 고동진 사장이 직접 발표자로 나서 눈길을 끌었다. 고동진 사장은 행사 후 중국 이통사는 물론 소매점까지 돌며 현장을 직접 점검했다.
고 사장이 이 같이 직접 나선 것은 삼성전자가 중국 시장에서 지배력을 잃었기 때문이다. 줄곧 중국 시장 3위권을 지켰던 삼성전자는 지난해 5위권 밑으로 떨어졌다. 샤오미, 화웨이 등 중국 제조사가 워낙 강세고 애플까지 고가 스마트폰 시장을 접수해서다.
고 사장은 "중국에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며 "이번에 중국 이통사는 물론 소매점 사장님들까지 만나 시장에 대한 얘기를 듣고 갤럭시S7 판매를 논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제품 개발만큼 유통, 판매도 중요해 변수는 있다"면서도 "갤럭시S7로 중국 시장에서의 확신이 생겼다"고 강조했다.
고동진 삼성전자 사장은 갤럭시S7 공식 출시 전 예약판매가 예전보다 못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수긍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고 사장은 "그동안 영국, 프랑스, 스페인 같은 유럽은 물론 이란 두바이도 다녀왔다"며 "사업부장으로서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으며, 예약 판매 현황은 기대 이상이라고 본다'고 자신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7 출시와 함께 야심차게 '갤럭시 클럽'도 시작한다. 이는 갤럭시S7을 1년 쓰면 새 폰으로 교체해 주는 프로그램으로, 삼성전자 서비스센터 방문 시 우선 접수 받을 수 있는 '패스트트랙', 액정 수리 비용 할인 등 서비스도 지원한다. 소비자로선 1년만 쓰면 잔여 할부금을 내지 않고도 새 폰으로 바꿀 수 있는 제도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클럽을 통해 스마트폰 교체 주기를 앞당기고, 충성도 높은 고객을 묶어 둔다는 전략이다.
이와 관련해 고동진 사장은 "갤럭시 클럽은 그 동안 갤럭시폰을 사용해주신 분들에 대한 보답"이라며 "삼성 스마트폰을 쓰는 분들에 대한 차별화된 서비스를 확대 발전시키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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