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다운기자] 올 1분기 스마트폰 부품사들이 '어닝 서프라이즈(깜짝실적)'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됐다.
SK증권 박형우 애널리스트는 11일 "'갤럭시 S7' 출시에도 부품업체들의 주가는 과거와 같은 상승세가 나타나지 않고 있지만, 크게 낮아진 갤럭시 S7 에 대한 기대감과는 다르게 1분기 부품산업은 활기가 넘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스마트폰 업체들을 탐방한 결과, 다수의 부품사들이 1분기 실적에 자신감을 나타냈다는 얘기다.
통상적으로 1분기는 삼성전자 스마트폰 부품산업의 성수기인데, 갤럭시 S7 의 1개월 조기 출시효과가 확인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갤럭시 A시리즈와 J시리즈의 비중 상승에 따른 고사양 부품 수요 증가가 부품 업체들에게 수혜로 작용하고 있다고 봤다.
그는 특히 스마트폰 부품사들은 이번 1분기에 지난 2015년 최고 성수기였던 3분기 수준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박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26개 주요 부품사들의 올 1분기 합산 매출액은 전년 대비 5%, 전분기 대비 11% 증가가 기대되며 합산 수익성 또한 1%p 이상 개선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박 애널리스트는 또한 "우려했던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재고조정은 올해 1분기에는 없다"며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생산량이 전 분기 대비 증가하고, 부품업체들은 공급수량이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갤럭시 S7 수혜주로는 삼성전기, 아비코전자, 서원인텍, 유아이엘을 꼽았다. A와 J 시리즈 수혜주는 파트론, 엠씨넥스, KH 바텍, 영백씨엠을 제시했다.
아울러 전자장비 관련 부품사 중에서는 우주일렉트로, 세코닉스, 엠씨넥스, 전자부품사는 아모텍,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관련 부품사는 비에이치, 인터플렉스의 실적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다만 삼성전자가 올 2분기에 스마트폰 재고관리에 돌입할 가능성이 있는 것은 리스크로 꼽았다.
그는 "3개 분기 연속 J시리즈 중심의 중저가 스마트폰 증산으로 재고 수준이 낮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작년에도 2분기에 강도 높은 재고조정을 단행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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