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국배기자] 인공지능(AI) 알파고를 계기로 소프트웨어(SW) 역량의 가치가 재조명받고 있다. 국내에도 SW 개발자 역량 확보가 시급하다는 지적도 다시 나온다.
인간과 기계의 대결 구도가 화제가 되고 있지만 알파고라는 AI 역시 개발자가 만든 바둑 프로그램이기 때문이다.
'알파고의 아버지'라 불리는 데미스 허사비스 딥마인드 최고경영자(CEO)는 게임 개발자 출신이기도 하다. 2패를 당하며 벼랑 끝에 몰린 이세돌 9단 역시 첫 번째 패배 직후 "알파고 개발자에게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우선 SW업계에서는 이번 대결이 SW가 우리 사회에 가져올 수 있는 변화를 실감케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간 'SW가 세상을 먹어치운다', '자동차는 가솔린이 아니라 SW로 달린다' 등 SW가 세상을 변화시킨다는 내용의 표현이 숱하게 쏟아졌지만 이번만큼 와닿기는 힘들었다는 소리가 나올 정도다.
반면 그간 업계에서는 SW 전문 인력이 부족하다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이는 다단계 하도급 구조의 SW 산업 환경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왔다.
실제로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의 'ICT전문융합인력 실태분석 및 전망' 조사에 따르면 2014~2018년까지 석박사급 고급 SW 인력은 1만1천명 가량이 부족할 전망이다.
반면 2018년까지 클라우드 컴퓨팅,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3D프린팅, 스마트홈 등 5대 융합 분야 인력 수요는 3만5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SW 교육에 대한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우리 정부는 2년 전에서야 SW산업 육성을 위한 'SW중심사회' 정책을 펴기 시작한 상태며 2018년부터는 초중등학고 SW 교육이 의무화된다.
업계 관계자는 "전통적 SW 산업 뿐 아니라 자동차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이미 SW 인력 비용이 높아지고 있다"며 "창업 또는 사업하기 좋은 SW 생태계가 만들어져야 SW 인력 양성도 힘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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