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야권연대에 대해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 공동대표가 분명한 거부 입장을 밝힌 가운데 연대파인 주승용 원내대표가 "원칙만 고수할 것이 아니라 대화하고 타협해서 좋은 길을 가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14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호남 민심의 요구는 분명하다. 야당이 총선 승리를 통해서 정권교체의 가능성을 높이라는 것"이라며 "호남에서는 국민의당과 더불어민주당이 치열하게 경쟁하고 비호남권은 지난 19대 총선에서도 3% 이내에서 당락이 결정된 지역에 대해서는 연대나 단일화가 불가피하다는 것이 호남의 지배적 여론"이라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국민의당 분당 전망에 대해서는 "안철수 대표의 주장도 원칙적인 주장이 맞고 천정배 대표나 김한길 위원장의 주장도 당의 총선 승리를 위해 고민하는 과정에서 한 말씀"이라며 "그렇게 큰 차이가 없다고 본다"고 일축했다.
그러나 그는 야권연대에 대해서도 반대 입장이 분명한 안철수 대표에 대해서는 "자기 주장과 좀 다르다고 너무나 원칙적인 면만 고수하는 것은 잘못됐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번 주가 고비로 각 당 후보가 정해져버리면 일단 당 차원의 연대는 없다고 보는 것이 맞겠지만 야당이 우세한 지역에서 후보 분열로 낙선 가능성이 있는 지역을 선별해 이에 대해서는 고민을 해봐야 할 것"이라며 "후보자 당사자 별로 맡겨둘 수도 있지만 야당이 함께 고민해 보는 시간도 가져야 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주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에 대해서는 "김종인 대표의 최근 발언을 보면 통합은 하되 연대는 없다고 공언했는데 정말 잘못이라고 생각한다"며 "더불어민주당이 하는 행태를 보면 우리 당을 교란시키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불쾌감을 표했다.
그는 "패권주의 청산이 제대로 실천되지 못하고 있는 것 같고 그나마 연대가 성사되려면 여러 가지 진정성 있는 노력이 선행돼야 되는데 성과는 좀 기대하기 어렵다"면서 "당과 당의 연대가 양당이 하고 있는 걸 보면 쉽지는 않지만 새누리당이 어부지리 당선으로 과반 이상 180석을 주지 않으려면 마지막까지 끈을 놓아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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