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경기자] 면세점 관련 불확실성이 해소국면에 진입한 것이란 진단이 나왔다.
14일 하나금융투자의 박종대 애널리스트는 "정부가 시내면세점 운영기한을 현행 5년 단위에서 10년 단위로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중으로, 매출액 대비 0.05% 수준인 면세점 특허 수수료율을 최소 10배 인상하고, 신규 허가 기준은 완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당초 시내면세점 제도 개선 방안을 오는 7월까지 마련할 예정이었으나, 최근 이보다 넉 달 정도 앞당겨 이달 중에 마무리 짓기로 결정한 상태다.
박 애널리스트는 "법안 통과는 무리 없을 것"이라며 "이번 정부안으로 면세사업 연속성에 대한 우려는 해소됐다"고 평가했다.
전년도 말 부진했던 중국 인바운드(한국을 찾아오는 관광객) 증가율도 회복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경쟁심화는 2016년 내 안고 가야할 불확실성이라고 판단했다.
하지만 1차적으로 오는 6월께 한화와 SM 면세점 운영실적이 기대치에 미치지 못할 경우, 경쟁 심화에 대한 불확실성은 다소 완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새로 면세점 라이선스를 딴 이들의 실적이 부진하다면, 면세점 사업이 단순히 라이선스 비즈니스가 아니라, 구매력(바잉파워)과 물품 조달능력(소싱능력), 입지와 마케팅 능력 등이 겸비되어야 하는 유통사업이라는 인식이 확대될 수 있을 것이란 지적이다.
한편 6월에는 신세계와 두산 면세점이 신규 오픈할 예정이다.
박 애널리스트는 신세계의 경우, "절치부심 면세점을 준비했던 만큼 공격적인 마케팅을 구사할 것으로 보이나, 명품 조달력에 대한 한계로 매출 규모는 기대치에 미치기 어려울 것"으로 관측했다.
호텔신라에 대해서는 "올해 영업이익에 대한 기대치는 최대한 보수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호텔신라의 연간 영업이익에 대한 증권사들의 예상 평균치(시장 컨센서스)는 1천900억원을 넘고 있는데, 이는 부담스러운 수준이라며 1천600억원 수준으로 추정했다. 마케팅 경쟁으로 시내면세점 영업이익율이 8% 중반까지 떨어진다는 가정으로 계산했다는 설명이다. 정상 영업이익률은 10%를 훨씬 넘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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