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숙기자] 새누리당 공직자후보추천관리위원회가 15일 4.13 총선 지역구 공천 심사를 마무리한다. 초미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유승민, 윤상현 의원의 공천 심사 결과도 공개될 예정이어서 당내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공관위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전체회의를 열어 남은 30개 지역구에 대한 공천 심사를 계속한다. 앞서 공관위는 전체 지역구 253개 중 223개에 대해 경선 지역 및 우선·단수추천지역 선정을 마쳤다.
최대 쟁점은 박근혜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우다 '배신의 정치'로 낙인찍힌 유승민 의원(대구 동구을)의 공천 여부다.
이 위원장은 전날 "당 정체성과 관련해 심하게 적합하지 않은 행동을 한 사람에 대해서는 응분의 대가를 지불하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사실상 유 의원의 공천 배제를 기정사실화한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대구 지역 현역인 친박계 서상기(북을), 비박계 주호영(수성을)·홍지만(달서갑)·권은희(북갑) 의원을 컷오프 한 것도 유 의원을 쳐내기 위한 사전 정지작업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이런 가운데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이 박근혜 대통령의 대구 방문 직후인 지난 13일 유 의원의 지역구인 대구 동을을 비롯, 대구 전역에 대한 여론조사를 추가 실시한 것으로 확인됐다는 한국일보 보도가 나오면서 당 전체가 뒤숭숭한 상황이다.
박 대통령의 대구 방문으로 이른바 '진박' 후보들의 지지율이 상승할 수 있는 시점에 조사가 이뤄졌고, 그 결과가 공천 심사에 반영될 경우 이들에게 유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무성이 죽여버려 이 XX, (비박계) 다 죽여" 발언으로 파문을 일으킨 친박계 핵심 윤상현 의원(인천 남을)의 명운도 갈린다.
친박계 내부에서 조차 윤 의원의 막말이 전체 선거에 악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 불출마를 권유하고 있어 윤 의원이 자신의 거취와 관련해 모종의 결단을 내릴 것이란 관측도 조심스레 흘러나온다.
이밖에 유 의원과 가까운 김희국(대구 중·남구) 이종훈(경기 성남 분당갑) 민현주(인천 연수을) 조해진(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 의원 등을 비롯해 김무성 대표 측근인 김성태(서울 강서을) 김학용(경기 안성) 의원, 친이계 좌장인 이재오(서울 은평을) 의원, 친박계 황우여(인천 연수갑) 의원 등의 공천 결과도 이날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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