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숙기자]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가 4.13 총선 공천 후유증으로 진통을 겪고 있는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을 싸잡아 비판했다.
안 대표는 16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무조건 이긴다는 자만은 나태를 부른다. 자만에 빠진 새누리당은 박근혜 대통령을 면전에서 비판했다는 이유로 능력 있는 좋은 정치인을 내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새누리당 공직자후보추천관리위원회가 '배신의 정치'로 낙인찍인 유승민 의원의 측근들을 비롯해 비박계 의원들을 대거 컷오프 한 점을 겨냥한 것이다.
안 대표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결론은 하나다. 새누리당은 친박계당이라고 선포한 것"이라며 "새누리당은 560년 전 살생부를 2016년 대한민국에서 현실로 만들었다"고 꼬집었다.
안 대표는 더민주에 대해서도 "국회의원이 파리 목숨처럼 쫓겨나고 있다. 어떤 기준도 없다"며 "목적은 말 잘 듣는 국회의원, 줄 세우기 좋은 국회의원들만 남기는 것 아닌가 싶다. 묻지 마라, 따라오라는 식이 박 대통령식 학살극과 뭐가 다른가"라고 비난했다.
안 대표는 "표 계산 만으로 이길 수 있다면 알파고를 선대위원장으로 모시는 편이 낫겠다"라며 "정치공학만으로는 승리할 수 없다. 저는 천정배 공동대표와 함께 국민의 마음을 얻어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게 힘을 합쳐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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