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경기자] 판매 둘째 날을 맞은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의 가입자 수와 가입금액이 첫날보다 크게 주춤했다.
지난 14일부터 판매가 시작된 ISA는 판매 이틀째인 15일에 가입자수는 11만 1천428명, 가입금액은 535억5천만원으로 집계됐다고 16일 한국금융투자협회(회장 황영기, 이하 금투협)가 발표했다.
가입자 수는 첫날의 32만2천990명에서 절반 이상 급감했다. 가입 금액 역시 1천95억원이던 첫날의 절반 수준이다.
이틀 누적으로는 가입자수가 총 43만4천418명, 가입금액은 총 1천630억5천만원이었다.
금투협 자산관리(WM)본부 관계자는 "ISA 가입을 사전예약했던 투자자들의 가입 처리가 첫날 많이 이뤄지다 보니 둘째 날에 상대적으로 가입자와 가입금액 수치가 낮게 나타난 듯하다"며 "둘째 날부터 나오는 집계치부터 정상적인 상황에서의 가입으로 해석해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업권별로 이틀간의 누적 수치를 살펴보면, 가입자 수는 은행이 41만6천561명(96%), 증권이 1만7천776명(4%), 보험 81명(0%)이었다. 가입금액은 은행이 1천132억원(69%), 증권 498억원(31%), 보험 9천만원(0%)으로 나타났다.
1인당 평균 가입금액의 경우, 약 38만원이었다. 1인당 평균 가입금액은 은행에서는 은행 27만원에 그쳤지만 증권은 280만원으로 상당한 격차를 보였다.
ISA의 유형에 따르면 누적 수치를 보면, 신탁형은 1천602억2천만원, 일임형은 28억2천만원으로 조사됐다.
일임형 ISA의 경우, 지금은 증권사만 판매하고 있다. 은행에서는 향후 일임업 등록 이후 취급할 예정이다.
황영기 금투협 회장은 ISA 판매 계좌에서 일임형이 적은 이유에 대해 "증권사들이 ISA 마케팅을 위해 내놨던 특판용 환매조건부채권(RP)이 투자상품별 한도가 있는 일임형 ISA의 모델포트폴리오에 편입되기 어려워 주로 신탁형 ISA에 들어갔기 때문"으로 풀이하고 "특판 RP의 만기 후에는 자산관리분야에 우위가 있는 증권사에 일임형 ISA의 가입이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금투협 WM본부 측은 "앞으로 일임형 ISA의 수익률이 공시되기 시작하면 ISA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질 수 있을 것"이란 시각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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