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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百 이어 이랜드도 면세사업 재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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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 "'신고제' 전환 시 참여방안 적극 검토"

[장유미기자] 현대백화점에 이어 이랜드도 면세점을 '신고제'로 전환할 경우 면세사업에 재도전 할 의사가 있음을 내비쳤다.

17일 이랜드 관계자는 "현재와 같은 '허가제'에서는 면세사업에 뛰어들 자신이 없지만 '신고제'로 전환될 경우에는 참여방안을 적극 검토할 것"이라며 "신고제 전환으로 완전 경쟁 상태가 되면 면세사업을 하기 위해 전략을 전면 재수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랜드는 지난해 7월 서울 시내 신규면세점 입찰에 '홍대 상권'을 입지로 앞세워 참여하며 면세사업에 첫 도전장을 내밀었다.

당시 이랜드는 상품공급 등의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중국 최대 여행사를 운영하고 있는 완다그룹과 세계 최대 면세점인 듀프리와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였으나 결국 HDC신라와 한화에 밀려 고배를 마셨다. 그러나 면세사업을 위해 설립한 법인은 아직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이후 박성경 이랜드그룹 부회장은 지난 1월 중국 상해 JW메리어트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지금은 5년 단위로 면세사업권을 받아야 하는 등 규제가 심해 면세사업을 하기 어려운 상황인 것 같다"면서도 "자율화 돼 규제없이 기업 간 경쟁으로 면세 사업권을 가질 수 있다면 그 때는 도전해 볼 수도 있을 것"이라며 면세사업 재도전에 대한 여지를 남긴 바 있다.

또 박 부회장은 "지난해 면세사업에 도전했던 이유는 언젠가 우리도 한 번쯤 면세점 운영을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 공부하는 차원에서 진행했던 것"이라며 "여행객 유치·상품공급·상권 등 승리할 수 있는 모든 요소들을 갖췄다고 생각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서울 시내면세점을 추가하는 방안 등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이달 말 향후 면세점 정책 방향을 밝힐 계획이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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