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숙기자] 새누리당이 18일 오전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4.13 총선 공천 결과를 논의할 예정이어서 비박 컷오프를 둘러싼 계파 갈등이 재연될 전망이다.
최고위는 지난 16일 공직자후보추천관리위원회의 공천안을 의결하려 했지만 7곳의 단수추천지역과 1곳의 여성추천지역은 보류됐다. 해당 지역은 모두 비박계 현역 의원이 컷오프 된 곳으로 김무성 대표를 비롯한 비박계가 '수용 불가' 입장을 분명히 한 데 따른 것이다.
김 대표는 이한구 공관위원장이 '상향식 공천' 정신을 훼손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17일 최고위원회의를 전격 취소하는 등 공관위 압박에 나섰고, 친박계는 "김 대표가 공관위 독립성 보장 약속을 깼다"며 사과를 요구했다.
김 대표는 "사과할 일이 아니다"라고 버티면서도 이날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공천안을 논의하자는 친박계의 요구는 받아들였다. 이번 사태가 친박계와의 정면충돌로 비화하는 것은 피하고자 함이다.
그러나 최고위가 열리더라도 문제가 된 8개 지역 공천 결과를 의결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김 대표의 반대가 완강해 친박계 최고위원들과 설전만 벌이다 성과 없이 회의가 끝날 공산이 크다.
끝내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표결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최고위 구성 상 친박계가 우세한 만큼 표결 시 김 대표가 패할 수밖에 없다.
최고위에서 공천 결과에 대한 재심의를 요구한다 해도 공관위원 3분의 2 이상이 찬성하면 해당 결과가 그대로 확정된다. 이 때문에 당 안팎에서는 김 대표의 '버티기'가 오래 가지 못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한편 공관위는 이날 김 대표를 비롯한 최고위원들의 지역구 경선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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