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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양당 공천 철저한 패권, 다당제 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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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국민 대표 아닌 여왕 신하 뽑아, 더민주도 친문 중심 패권 완성"

[채송무기자]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대표가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 공천을 '패권적 행태'라며 양당 패권정치를 깨기 위한 다당제 변화를 역설했다.

안 대표는 20일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양당의 공천 결과는 어두운 20대 국회의 모습을 예견하고 있다"며 "새누리당의 공천은 한마디로 당내 합리적 개혁인사들에 대한 제왕적 대통령의 폭압적 정치 보복"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대표는 "국민의 대표를 뽑는 게 아니라 여왕의 신하를 뽑고 있다"며 "한마디로 공포정치고 정치의 획일화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대통령 친위 세력들은 공천을 통해서 대통령과 국회의원 관계는 주종관계라는 반민주적 사고를 여과 없이 드러내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안 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의 공천 또한 패권적 행태에서 조금도 벗어나지 못했다"며 "국민 눈치를 보며 국회와 낡은 진보를 청산하는 듯 보였으나 결국은 공천자 대부분이 친문세력으로 드러났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누가 봐도 이번 공천은 철저히 친문세력 중심의 당내 패권을 완성한 것"이라며 "김종인 대표가 당내 대통령 후보는 한사람만 있어야 한다는 말을 실천에 옮긴 것으로 이런 패권공천은 결국 정권교체의 가능성으로부터 더욱더 멀어지는 결과를 초래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이번 선거에서도 양당의 패권적 행태를 심판하지 못한다면 증오와 반목으로 얼룩졌던 19대 국회의 모습이 20대 국회에서도 고스란히 재연될 것"이라며 "기득권 양당체제로는 더 이상 미래가 없다는 국민적 공감대는 이미 형성돼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대표는 "한국 정치의 최우선 혁신 과제는 무능력 무비전 무책임으로 일관하면서 국민들로부터 누리기만 해온 양당 독점체제를 깨는 것"이라며 3당 체제로 바꾼다면 20대 국회에는 ▲타협의 정치 문화 ▲혁신 경쟁 체제 ▲책임정치 강화가 만들어질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런 변화를 위해 우선 제2의 과학기술 혁명을 추진해 성장과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겠다"며 "다당제가 가능할 수 있도록 선거제도도 바꾸겠다. 양당에 극도로 유리한 선거제도에서 저희를 교섭단체로 만들어주시는 것은 역사적 사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안 대표는 더민주의 비례대표 공천에 김종인 비대위 대표를 포함한 것에 대해 "그럴 줄 알았다. 비례대표의 취지에는 벗어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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