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형기자] "기업이 지속가능한 성장을 달성하려면 주변 환경과의 건강한 상생이 뒷받침돼야 하며, 모든 생태계 구성원과 더불어 동반성장하는 것이 기업의 경쟁력을 향상시키는 성장의 근간이라 믿고 있습니다."
화장품 대리점 동반성장협의회에 참여 중인 아모레퍼시픽 관계자의 말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최근 공정거래와 동반성장 문화 정착을 위해 동반성장위원회와 '대리점 상생협약'을 체결했다.
협약 내용에 관한 이행여부를 점검하고 우수 사례에 대한 정보 공유를 목적으로 정기적 회의체인 '화장품 대리점 동반성장협의회'를 를 구성해 동반성장 기업문화 확산에 나서고 있다.
이는 협력 파트너들과의 유기적인 상생 협력 생태계를 구성해 다양한 협력 활동을 전개한다는 아모레퍼시픽의 '지속가능경영'의 한 방식이다. 이 속에 조화로운 발전을 통한 진정한 의미의 '원대한 기업(Great Global Brand Company)'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담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2013년 고용노동부 주관 '국가 인적 자원 개발 컨소시엄 사업' 운영 기관으로 선정됐으며 이후 아모레퍼시픽의 제조 생산 지식과 기술을 협약사에 전수해 화장품 산업 전반의 기술 역량을 향상시키는 데 주안점을 두고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생산지원 파트너와의 상생 협력 차원에서 직접 지원 방식의 200억원 규모 상생 펀드를 조성해 운영 중이며, 금융권과 연계한 혼합 지원 제도 등을 운영함으로써 협력사에 실질적 금리 우대 효과를 제공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더불어 아모레퍼시픽은 협력사를 대상으로한 지속가능성 평가를 통해 품질 개선 및 공정거래, 윤리경영, 환경경영의 강화를 독려하고 있다. 또 협력사와의 공동 연구를 통해 협력사의 기술력 향상과 우수 결과물에 대한 공동 특허를 진행함으로써 협력사의 기술력을 보호하는데에 앞장서고 있다.
올해 3월 4일에는 '2016년 SCM(Supply Chain Management) 협력사 동반성장총회'를 개최하고, 지난 한 해 동안 진행한 동반성장 활동의 성과를 공유하면서 올해 전략을 함께 마련했다. 특히 이번 총회에서 아모레퍼시픽은 주요 구매 협력사와 '공정거래 및 동반성장 협약'을 체결하며 상생경영을 한 층 강화했다.
구체적으로 협력사 경영 활동에 실질적 도움을 주고자 올해 상생펀드 운영 특별지원 등 약 245억원 규모의 금융 지원책을 마련했으며, 대금 지급 기일 단축 등 하도급 대금 지급 조건을 개선했다.
또한 협력사 우수 성과 공유 및 혁신활동을 위한 협의체를 운영하고 '동반성장 뉴스레터'를 발간하는 등 혁신과 소통이 있는 상생 구조를 다져나갈 계획이다.
이같은 행보는 앞서 2014년 1월 아모레퍼시픽의 멀티브랜드숍 '아리따움(ARITAUM)' 경영주들과 맺은 '아리따움 가맹점 상생 협약'의 성공 경험이 밑거름이 됐다.
가맹점 수익 개선을 위한 제도 개선, 판매 서비스의 역량 강화를 위한 본사 차원의 교육과 매장별 맞춤형 성장 방안을 지원하는 '키움 프로젝트'를 통해 가맹점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아모레퍼시픽의 오랜 노하우를 담은 '뷰티 트레이닝 프로그램'은 국내 최초로 화장품 판매사원을 위한 국가 공인 자격증 제도 개발로 이어져 경영주와 판매사원의 역량 개발에 도움이 됐다. 또 40억 원을 투자해 개발한 영업력 혁신프로그램(SSEP, Sales Stimulation & Enhancement Program)은 '아리따움'의 고공성장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아모레퍼시픽은 앞으로도 생산 지원 파트너 및 영업 파트너 등 생태계 구성원과의 상호 신뢰와 협력이 바탕이 된 동반성장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기업의 윤리 강령인 공존공영(共存共榮)을 실현함과 동시에 기업 생태계의 조화로운 발전을 추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유재형기자 webpoe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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