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숙기자]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의 '무공천' 선언으로 출마 자체가 불가능해진 정종섭(대구 동구갑)·이재만(대구 동구을)·추경호(대구 달성군)·유재길(서울 은평을)·유재하(서울 송파을) 등 5명의 예비후보들이 김 대표를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이들은 25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김 대표가 공관위 결정을 무시한 채 독단적으로 5개 지역구에 대한 최고위 의결 거부를 표명한 것은 아무런 법적 근거가 없는 부적법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특히 정당이 규정에 따라 보관·사용하는 당인과 대표 직인을 불법적으로 가져가 공직자 후보 추천을 불가능하게 만든 것은 집권당 대표로서 올바른 일도 아닐뿐더러 우리가 청산해야 할 후진적인 구태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김 대표는 당의 분열을 조장하는 작금의 상태를 대승적 차원에서 결단해 최고위로 돌아와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 달라"고 촉구했다.
앞서 김 대표는 전날 공관위의 일부 공천 결정에 반발, 5개 지역 무공천을 선언했다. 여기에 지난 23일 법원이 공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인 대구 수성을도 후보가 재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김 대표가 후보 등록 마지막 날인 이날까지 최고위를 열지 않겠다고 밝힘에 따라 해당 지역 후보들은 사실상 출마 자체가 봉쇄된 상태다.
후보 등록이 시작되면 탈당 후 입후보 등 당적 변경이 불가능한 만큼 새누리당 후보로도, 무소속 후보로도 등록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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