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은기자] 르노삼성자동차 최초의 한국인 CEO 자리에 오른 박동훈 신임 사장이 "현대자동차가 깔아놓은 길을 가지 않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르노삼성 브랜드만의 차별화를 통해 고객들에게 어필하겠다는 전략이다.
박 신임 사장은 25일 서울 쉐라톤서울 디큐브시티호텔에서 취임 간담회를 열고 "지금까지 국내 자동차 시장은 현대차가 만들어놓은 놀이터였다"면서 "이제는 르노삼성만의 놀이터를 만들어서 차별화된 매력으로 고객들에게 어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르노삼성은 QM3를 출시해 한국에 존재하지 않는 세그먼트의 처음 선보였고, (소형SUV라는) 새로운 바람을 일으켰다"며 "새로운 세그멘테이션이나 트랜드를 제시해 소비자가 폭넓은 선택을 할 수 있는 시장을 나름대로 구축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박 신임 사장은 올해 국내 시장에서 10만대 이상 판매 목표를 제시하고, 적어도 2017년까지 내수 시장 3위 자리를 탈환하겠고 말했다.
그는 "르노삼성에 대한 르노그룹의 인정과 신뢰를 바탕으로 한국 임직원을 대표해 CEO로 일하게 됐다"면서 "최고의 품질, 최고의 효율성 달성, 국내 판매 3위 등 2016년의 3대 목표를 무난히 달성해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르노삼성은 지난 3월 공식 출시한 준중형 세단 'SM6'를 올해 5만대 이상 판매하는 한편, 올 하반기 QM5의 후속 모델을 출시해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박 신임 사장은 "르노삼성의 장기적인 비전을 충족시킬 수 있는 두 개의 모델이 금년에 출시가 되면서 2016년은 저희가 도약할 수 있는 중요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르노삼성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 한국에서 생산되는 차들이 계속해서 준비가 되어야 하기 때문에 신제품 개발에 대한 노력을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4년 7개월여의 임기를 마치고 한국을 떠나는 프랑수아 프로보 사장의 이임식도 함께 진행됐다. 프로보 사장은 4월 1일부터 르노그룹의 신임 경영위원회 멤버로서 르노차이나 총괄 및 동펑르노자동차 사장을 맡게 된다.
프로보 사장은 "한국에서 저의 가장 큰 성과는 5년 전에 비해 현저히 높아진 르노삼성 임직원들의 자신감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동안 헌신과 성과, 경영자로서의 역량을 통해 회사를 회생시키는 데 매우 크게 공헌한 박동훈 신임 사장에게 많은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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