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정기자] 더불어민주당은 28일 국회를 세종시로 옮기는 내용의 총선 공약을 세종시에 분원을 설치하는 내용으로 축소해 발표했다.
당초 총선정책공약단이 만들어 당 홈페이지에 올린 공약집 '더불어 잘사는 공정한 대한민국' 85페이지에 따르면 더민주는 '국회를 세종시로 이전해 지역균형 발전을 이루겠습니다'라는 공약을 내세운 바 있다.
이를 두고 이해찬 의원의 공천 탈락과 탈당으로 이탈이 우려되는 충청권 표심을 겨냥한 '포퓰리즘 공약'이라는 지적이 제기, 더민주는 공약을 전격 수정한 것이다.
이용섭 총선정책공약단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총선정책공약집 발표회에서 "국회의 대정부견제 기능을 강화하고 행정부처간 업무 효율성을 높이며 국가의 균형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국회 분원을 세종시에 설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단장은 국회의 세종시 이전 문제를 검토한 이유에 대해 "국회는 서울에 있고 대부분의 행정부처는 세종시에 있어 공직자들이 국회를 오고가며 많은 시간을 소비하고 국회도 행정부를 효율적으로 견제하는데 있어 어려움이 크다"며 "국가균형 발전을 위해 건설한 세종시가 당초 취지와 달리 제 기능을 못하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솔직히 터놓고 이야기하면 중장기적 개념이지만 금년 중에 세종시에 국회 분원을 설치하고 20대 국회 중 국회를 세종시로 옮기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한 것이 사실"이라며 "국회를 세종시로 완전히 이전하고 서울에 분원을 두는 문제는 앞으로 수도 서울의 역할, 지역균형 발전 등을 종합적 감안해서 중장기적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마지막에 저와 김종인 대표가 전체를 세종시로 넘기는 문제에 대해 장기적으로 심도있게 검토하기로 정리했다"고 밝혔다.
이는 공약을 보고 받은 김 대표가 법적인 검토나 국민 여론 수렴 과정이 더 필요하다는 입장을 피력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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