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유미기자] 해외 패션 디렉터가 국내 패션 브랜드의 매출을 견인하는 구원투수가 되고 있다.
31일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보브(VOV)'가 지난 18일 글로벌 패션 디렉터인 페르닐 테이스백, 알렉산드라 칼과 협업해 선보인 화보 속 제품들이 출시 열흘 만에 매출 14억원을 올리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보브가 지금까지 진행한 네 번의 스타일링 협업 중 최고 매출이다. 지난 가을겨울 시즌에 진행한 린드라 메딘 스타일링 협업은 열흘 동안 10억 원의 매출을 올린 바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최근 소셜 미디어의 영향으로 해외 셀럽들이 국내 소비자들에게 미치는 영향력이 점점 커지고 있다"며 "이에 따라 국내 브랜드와 해외 셀럽과의 협업이 매출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패션에 관심있는 여성들의 경우 해외 셀럽들의 인스타그램을 팔로워하면서 그들의 스타일을 벤치마킹 한다"며 "해외 셀럽이 착용한 옷들은 매출로 곧바로 연결된다"고 덧붙였다.
'베스트 프렌드 포에버(BEST FRIEND FOREVER)'라는 문구가 새겨진 캠페인 티셔츠는 보브와 아동복 라인 V주니어에서 모두 판매돼 재생산에 들어갔으며 전체 51가지 제품 중 20개 제품의 판매율이 70%를 넘어서며 재생산에 들어갔다.
특히 놈코어의 영향으로 편하게 입을 수 있는 항공점퍼, 데님, 셔츠가 높은 매출을 올렸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여성복 마케팅 담당 김주현 과장은 "해외 패션 디렉터들은 색다른 방식으로 자신들의 스타일을 표현하기 때문에 국내에도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다"면서 "해외 셀럽이 국내 브랜드를 입고 화보를 촬영했다는 것만으로도 국내 고객들에게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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