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유미기자] 이마트가 중국 알리바바 그룹이 운영하는 해외직구 B2C 온라인 쇼핑 플랫폼 '티몰'에 입점한 지 1년만에 80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중국 역직구 시장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이마트는 지난해 3월 알리바바 티몰에 국내 유통업계 최초로 입점한 후 올 3월까지 1년간 총 42만 건의 주문과 8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밝혔다.
지난해 매출을 기준으로 봤을 때 이마트 실적은 티몰 글로벌 한국관에 입점해 있는 모든 업체 중 2위, 유통업체 중에는 1위에 해당한다. 현재 티몰에 입점된 유통업체는 롯데마트, CJ오쇼핑, 인터파크, 지마켓 등이며 전체 매출 1위는 LG생활건강이 차지했다.
특히 지난해 11월 11일 중국 최대 온라인 행사인 광군절에는 하루만에 총 26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티몰 글로벌에 입점한 7천500여 개의 업체 중 13위를 기록하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티몰 이마트관은 오픈 초반 한류상품을 중심으로 한 가공식품과 생활용품 등을 중심으로 100여 가지 상품판매를 시작했고 점차 상품수를 늘려 현재는 500여 종의 상품을 운영하고 있다.
인기 상품군은 한방 샴푸, 여성용 위생용품(생리대), 홍삼과 한국 식자재 등이며 국내에서도 인기를 끈 허니버터 관련 가공식품도 큰 인기를 끈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는 지난 1년간의 티몰 성과를 이어가기 위해 중소기업 PL 상품과 화장품 등 운영 상품수를 더욱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4월부터는 합리적인 가격과 성능으로 국내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는 노브랜드 상품 판매를 시작한다. 또 중국에서 인기가 좋은 한국의 유명 화장품과 산아제한 정책 해제로 인해 수요가 늘 것으로 보이는 유아용품의 상품도 확대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이마트는 현재 500개 수준인 티몰 운영 상품수를 연내 4천 개 가량으로 끌어 올려 연 매출 200억 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이마트는 티몰 배송 경쟁력도 더욱 강화했다. 늘어나는 상품수와 주문물량의 효율적인 배송을 위해 기존 이마트 가든5 점에서 담당하던 티몰 상품 배송을 지난 2월 본격 가동한 NE.O 002 김포센터로 이관해 자동화를 통한 효율성을 높였다.
이마트몰 최덕선 글로벌Biz팀장은 "중국인들이 한류 열풍을 통해 접한 상품들을 중국에서도 쉽게 구매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판매 상품군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며 "특히 노브랜드, 피코크 등 우수한 PL상품 판매로 우수 중소기업의 수출을 돕는 한편 이마트관만의 차별화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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