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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작년 휴대폰 매출 '72.9%'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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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매출에서 휴대폰 매출 비중도 30% 돌파··6일 전략폰 공개

[민혜정기자] 중국 IT기업 화웨이의 작년 휴대폰 부문 매출이 지난 2014년 대비 70%가 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화웨이는 지난해 중국 업체 중 최초로 연간 스마트폰 1억대 판매를 돌파하는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4일 화웨이의 작년 연차 보고서에 따르면 휴대폰(컨슈머) 사업부의 매출은 198억8천800만 달러(약 22조8천억 원)로 지난 2014년과 비교해 72.9% 증가했다.

휴대폰 사업부 매출이 전체 매출(608억3천800만 달러)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약 33%로, 지난 2014년 26%에 비해 늘었다.

화웨이는 지난해 1억800만대 스마트폰을 출하해 중국 제조사 최초로 '연간 1억대 판매' 클럽에 입성했다. 지금까지 연간 1억대 이상 스마트폰을 판매한 제조사는 삼성과 애플 뿐이었다.

지난해 화웨이는 홈그라운드인 중국과 유럽에서 선전하며 스마트폰 판매량을 끌어 올릴 수 있었다.

화웨이 관계자는 "지난해 출시한 전략(플래그십) 스마트폰 P8, 메이트S 인기에 힙입어 글로벌 스마트폰 3위 입지를 공고히 할 수 있었다"며 "서유럽 하이엔드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60%이상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화웨기가 승승장구하고 있지만 올해는 이 같은 성과가 이어진다고 장담하기 어렵다. 스마트폰 시장 성장률이 한 자릿수대로 그친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와 가트너는 나란히 올해 스마트폰 시장 성장률이 사상 처음으로 한 자릿수대인 7%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따라 화웨이는 중국 시장에만 집중하기보다는 글로벌 시장 공략을 통해 스마트폰 판매량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화웨이는 브랜드 파워를 키우기 위해 축구 선수 리오넬 메시를 홍보대사로 선정하고, 기술력을 높이기 위해 독일의 라이카 카메라와 협업하는 등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여기에 화웨이는 오는 6일(현지시간) 영국에서 플래그십 스마트폰 P9을 발표할 예정이다. P9는 삼성의 갤럭시S7, 애플의 아이폰SE, LG전자의 G5등과 정면 승부를 펼쳐야 할 화웨이의 병기다.

케빈 왕 IHS 연구원은 "화웨이는 칩셋을 자체 개발하는 등 하드웨어에 강점이 있는 기업"이라며 "인도, 브라질 등 신흥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혜정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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