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지은기자] 새누리당이 공천 역풍으로 인한 만만치 않은 민심에 대국민 사과로 표심 잡기에 나섰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사전 선거운동을 하루 앞둔 7일, 김성태(강서을) 후보 지원 유세에서 "이번 공천에서 새누리당이 국민 여러분께 많은 실망을 끼쳐드린 것에 대해 반성한다. 용서해주길 바란다"며 "(새누리당이) 신뢰를 회복하고 대한민국을 선진국으로 만들 수 있도록 도와주시길 바란다"고 간청했다.
이날 김 대표는 강서 유세 이후 마포·성북·노원 등에서도 사과와 반성, 그리고 용서를 부탁했다. 새누리당이 선거전략을 '야권 심판론'에서 '반성과 사과'로 전환한 것은 지지층 이탈을 막기 위한 행동으로 보인다.
공천 과정에서 벌어진 계파 싸움에 지지층이 실망하며 투표를 하지 않겠다는 의견이 많아진 상태다. 선거 전략 전환 때문에 김 대표는 '야권 심판'을 부각하지 않았지만 '야권 비판' 기조는 유지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은 안보를 포기한 정당"이라며 꾸짖고 "테러방지법 통과를 열흘 동안 방해하면서 발목 잡은 정당이 더불어민주당"이라고 질책했다. 이어 "이번 선거에서 승리하게 되면 (더불어민주당이) 테러방지법을 폐지하겠다고 한다"며 "이런 정당에 표를 줘도 되냐"고 물었다.
이와 함께 김 대표는 후보 지원 유세 때마다 박근혜 마케팅을 통해 표심을 자극했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이 선진국을 만들기 위해 많은 개혁 정책을 내놨다"며 "대통령이 추진하던 개혁을 (대통령의 남은 임기 동안) 다 완성할 수 있게 우리 새누리당이 과반수를 넘기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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