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태훈기자] 닛산의 전기차 '리프'가 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의 '모델S'를 제치고, 시장점유율 1위에 올랐다.
8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는 하이브리드(HEV)를 제외한 순수전기차(EV) 및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차량 출하량 집계 결과, 리프가 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1월과 2월 각각 11.4%, 14.4%의 점유율로 1위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같은 기간 모델S는 6.8%, 6.9%의 점유율을 달성해 2위로 밀려난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의 전기차 제조업체인 BYD와 BAIC의 'Tang(4위)', 'e6(9위)', 'Qin(10위)', 'E165(12위)' 등도 점유율을 확대, 상위 15위권에 진입했다. 반면, 현대·기아자동차는 5%대의 시장점유율로 상위 15위권에 진입하지 못했다.
SNE리서치 유신재 상무는 "이런 점유율 확대는 중국의 톱 자동차 업체들이 순수전기차,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전기차 시장에 경쟁적으로 뛰어들어 글로벌 브랜드의 점유율을 잠식하는 것에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한편, 지난해 전 세계 순수전기차·플러그인하이브리드 자동차 출하대수는 약 54만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상위 15개 업체의 전기차 모델은 지난해 전체 시장의 58.1%를 점유했지만, 올해 1월과 2월에는 각각 63.4%, 65.9%로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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