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혜정기자] LG전자가 이르면 오는 11일 1분기 잠정 실적을 공개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성적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분기는 LG전자가 강세를 보이는 생활가전(H&A사업본부)의 성수기로 꼽힌다. 여기에 TV(HE사업본부)도 패널 가격 하락으로 견조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보여 LG전자가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둘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다만 휴대폰(MC사업본부)은 전략 스마트폰 G5가 지난달 말에 출시돼 흑자전환이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 자동차 부품(VC사업본부)도 2분기 연속 흑자 달성은 쉽지 않다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8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전자 1분기 실적에 대한 시장 컨센서스는 4천200억원대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약 38% 증가한 수준이다. 시장 전망치는 계속 상향 조정되는 추세다.
LG전자는 올해 1분기부터 삼성전자처럼 투자자들의 편의를 돕기 위해 매출과 영업이익만 공개하는 잠정 실적을 다음 주 초에 공개할 예정이다. 사업본부 별 세부 실적은 이달 말에 발표한다.
LG전자의 생활가전은 이번 1분기에도 버팀목 역할을 했을 것이란 전망이 많다. H&A사업본부는 성수기를 맞아 3천200억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거뒀을 것으로 추정된다.
TV도 패널 가격 하락과 재고 조정에 힘입어 1천500억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을 보인다.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은 "가전과 TV가 기대치를 상회하면 양호한 실적을 이끌어 낼 전망"이라며 "가전은 7% 넘는 영업이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이며, TV는 LCD 패널 가격 하락과 재고 조정에 힘입어 3% 이상의 영업이익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휴대폰은 G5가 지난달말에야 출시돼 흑자전환이 어렵다는 예상이 우세하다. LG전자 휴대폰사업은 지난해 3분기부터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사상 처음으로 흑자(영업이익 97억원)를 기록했던 VC사업본부도 다시 적자전환한다는 관측이 많다.
송은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휴대폰은 G5 출시 효과가 이달부터 반영돼 실적 역시 1분기까지 전분기 대비 더 부진할 것으로 예측된다"며 "2분기에는 G5 판매 호조로 흑자전환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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