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지혜기자] 4·13 총선을 이틀 앞둔 11일, 국민의당은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날 선 비판을 쏟아냈다. 더민주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국민의당을 겨냥해 "가짜 야당 아닌 진짜 야당을 뽑아달라"고 촉구한 데 따른 조치로 해석된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오전 11시께 경기 안산시에서 진행된 부좌현(단원을), 박주원(상록갑) 후보 합동 유세에서 더민주의 총선 표어 '문제는 경제다, 정답은 투표다'를 비판했다.
안 대표는 김 대표를 겨냥해 "어떤 분은 경제가 문제라고 이야기 한다"며 "예전에 130석 가지고도 못 푼 문제를 이번에 다시 풀겠다고 하면 누가 믿겠느냐"고 외쳤다.
앞서 안 대표는 한광원(연수을) 후보 지원 유세에서도 빌 클린턴 미 전 대통령의 말을 인용, "바보야 문제는 정치야"라고 꼬집었다. 그는 "1번(새누리당) 2번(더민주)이 싸우느라 경제 문제를 못 풀고 있다"며 "3당 체제가 돼야 경제 문제가 풀린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문재인 더민주 전 대표에 대해서도 날을 세웠다. 그는 문 전 대표의 호남 재방문에 대해 "광주 시민 분들의 판단을 믿는다"고 강조한 뒤 "저는 수도권에서 새누리당을 상대로 국가의 미래를 위해 싸우겠다"고 말했다.
또 "새누리 식당에서는 '다시 만들어 드릴게요. 죄송합니다'하고 국민 식당에서는 '맛있는 음식 만들어 드리겠습니다'하는 반면 더민주 식당에서는 '국민 식당 가지 마세요'한다"며 더민주의 견제에 대한 불편한 속내를 드러냈다.
안 대표의 맹공에는 더민주와 경합하고 있는 수도권 지역의 '스마트보터(합리적이고 개혁적인 성향을 갖고 있지만 정치 불신이 강한 유권자)'를 끌어 안으려는 의도도 깔려 있다.
이날 오후 안 대표는 최근 약진하고 있는 김성수(관악갑) 후보 지역구를 찾아 "과거의 방식으로는 미래를 준비할 수가 없다"며 "정치가 바뀌고 정권이 바뀌기를 원한다면 이번엔 3번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대표는 남은 이틀 간 수도권 경합 지역에 화력을 집중할 예정이다. 그는 "20석 이상 40석을 목표로 열심히 하고 있다"며 "(수도권의) 가능성 높은 지역에 대해 오늘 내일 최대한 방문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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