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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D-1, 정치테마주들 '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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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株·안철수株 약세…문재인·유승민·오세훈株 상승

[이혜경기자] 20대 국회의원 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정치 테마주들이 혼전을 보이고 있다.

12일 오후 12시 12분 현재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테마주인 전방과 엔케이는 각각 3%대, 2%대 하락중이다. 전방은 김 대표의 부친 고 김용주 회장이 설립한 섬유업체다. 엔케이는 김 대표와 사돈관계인 기업이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의 테마주로 거론되는 우리들제약과 우리들휴브레인은 각각 1%대 상승, 강보합을 보이고 있다. 우리들휴브레인의 경우, 과거에 고 노무현 대통령 주치의가 최대주주로 있고, 우리들제약은 우리들병원에서 노 대통령이 수술을 받은 일로 인해 테마주로 엮여 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대주주인 안랩은 1%대 하락중이다.

공천 파동으로 인해 새누리당에서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한 유승민 의원과 묶인 테마주인 대신정보통신과 삼일기업공사는 각각 1%대 상승, 보합을 기록중이다. 두 회사는 유 의원이 박사학위를 받은 위스콘신대 동문이 대표이사로 재직중이다.

새누리당 후보로 서울 종로에 출마한 오세훈 전 서울시장 관련주로는 금양, 진양화학 등이 꼽힌다. 금양은 강보합, 진양회학은 4%대 강세다. 두 기업 모두 이 회사의 경영진이 오 후보와 고려대 동문이라는 점이 부각됐다.

금융당국은 지난 3월28일 총선을 앞두고 정치테마주에 대한 대응을 강화한다고 밝힌 바 있다. 정치테마주과 관련된 불공정거래와 투자자 피해가 커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특히 기업의 실적, 공시 등과 무관하게 정치 이슈로 주가가 이상 급등락 현상을 보이는 종목을 중심으로 주가 조작 의혹이 있는 행위들을 집중 감시할 방침으로, 불공정거래 혐의가 발견되는 경우 신속히 조사에 착수해 엄중히 조치하겠다고 경고했다.

금융당국은 "정치 테마주는 풍문과 투기적 수요에 따라 그 가치가 실제보다 부풀려진 경우가 많아 투자자들은 신중히 판단해야 한다"며 "주가 급등락을 예측해 매매 시기를 포착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해 개인투자자의 매매손실이 크게 발생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

한 증권가 관계자는 "정책 관련 영향을 받는 종목이라면 몰라도 정치인의 개인적인 인맥이 특정기업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기대 자체가 넌센스 아니냐"며 "정치인에 대한 지지와 투자 결정은 엄격히 분리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혜경기자 vixe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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