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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LG 인도 진격···삼성폰 아성 흔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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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란히 신제품 투입해 치열한 시장 경쟁 전망

[민혜정기자] 삼성전자가 정상을 지키고 있는 인도 시장에 애플, LG전자가 공세를 강화한다.

인도는 중국, 미국과 함께 판매 규모로 세계 3대 스마트폰 시장으로 꼽히고 있다. 특히 인도는 미국과 중국 시장이 포화되고 있는 것과 달리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면서 휴대폰 제조사의 격전지로 부상했다.

성장판이 닫히고 있는 애플은 인도 시장에서 중저가폰이나 중고폰을 판매해 판매량 확보를 노리고 있다. 반전이 필요한 LG전자도 인도 시장 맞춤형 제품을 출시하고 현지 생산에 돌입하는 등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올해 인도 시장을 집중 겨냥한다.

LG전자는 오는 14일(현지시간) 행사를 열고 인도 시장 맞춤형 스마트폰을 출시할 예정이다. 또 이 회사는 인도 현지 생산을 추진하기 위해 스마트폰 현지업체인 GDN엔터프라이즈와 제품 생산 계열을 체결했다.

스마트폰을 현지 생산하면 관세 등 비용을 절감해 가격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인도 1위 삼성전자의 경우 인도 노이다에 설립한 제1공장(1995년)과 첸나이에 설립한 제2공장(2007년)을 운영 중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인도 시장에 적합한 제품 출시와 가격경쟁력 향상을 위해 현지 생산을 추진하고 있다"며 "오는 14일에 신제품 행사도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애플은 인도 시장 공략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중저가폰을 인도에 출시하는가하면 중고폰 판매도 추진 중이다.

애플은 지난 9일 4인치 '아이폰SE'를 인도에 출시했다. 이 지역에서 아이폰SE는 미국 평균 판매가격 430달러보다는 36% 비싼 586 달러에 가격이 책정됐다.

하반기에만 신제품을 출시하는 애플이 올해는 상반기에도 새로운 아이폰을 투입한건 인도 같은 신흥 시장에서 지배력을 높이기 위해서라는 분석이 많다.

강경수 카운터포인트 연구원은 "애플이 지난해 말에 인도에서 기습적으로 아이폰4S 가격을 인하했다며 "이는 4인치짜리 시장을 확인하는 과정이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애플은 중고폰 판매를 위해 인도 정부에 허가를 신청했다. 이는 가격경쟁력을 높여 판매량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지는 미국·중국···인도서 '불꽃' 경쟁

휴대폰 제조사들이 인도 시장을 주목하는 건 성장성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는 2017년엔 인도가 미국을 꺾고 세계 2위 스마트폰 시장으로 올라선다는 전망을 내놨다.

카운터포인트는 지난해 인도 스마트폰 연간 판매량은 1억대를 넘어서며 전년대비 23%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중국 스마트폰 시장 성장률이 지난해 3%대에 그친 것과 대조적이다.

현재 이 시장을 주도하는 건 삼성전자다.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25.7% 판매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분기마다 꾸준히 20%대 점유율을 올리며 1위를 지켰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인도에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7을 출시했다. 새로운 갤럭시J시리즈와 타이젠 운영체제(OS)를 탑재한 삼성Z 시리즈도 이 시장에 출시, 정상 자리를 지키기 위해 힘을 쏟을 계획이다.

이밖에도 인도에선 현지 제조사인 마이크로맥스와 라바, 중국 제조사 레노버등이 5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는 인도 시장의 경우 500 달러 이상은 애플, 300 달러~600 달러는 삼성, 100 달러~300 달러는 중국 제조사, 100 달러 이하는 인도 업체가 강세를 보인다고 분석했다.

닐 샤 카운터포인트 연구원은 "최근 인도 업체들은 100달러 이하에선 수익이 적자 200 달러~400 달러대 시장을 공략하려 하고 있다"며 "인도 회사들이 집중하는 제품 가격대를 올리려고 하면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제조사들이 온라인 유통망 활용, 가격, 개화한 LTE 시장을 어떻게 대응하는지가 인도 시장 공략의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민혜정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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