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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몬, 지난해 매출 1천959억…위메프와 또 '2위 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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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손실 1천419억 기록…자본잠식 해소·신규투자유치로 재무구조 안정

[장유미기자] 티켓몬스터가 작년 한 해 견조한 매출 성장과 함께 보유현금의 증가를 달성한 2015년도 감사보고서를 14일 공개했다.

티켓몬스터의 2015년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총 매출액은 1천959억원으로 2014년 1천575억원 대비 24% 성장했다. 이는 위메프의 지난해 매출액(2천165억원)보다 낮은 수치로, 티몬은 업계 매출 경쟁에서 3위에 머물게 됐다. 또 지난해 영업손실액은 1천419억원으로 전년도 246억원과 비교해 늘어났다.

이에 대해 티몬 관계자는 "영업손실액이 커진 것은 매우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모바일 커머스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전략적인 마케팅 투자에 기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업계 경쟁사인 위메프 실적과 연관해 "매출액은 위메프보다 적은 것으로 나왔지만 이는 위메프가 작년처럼 쿠폰사용액의 전부 혹은 일부를 매출 차감하지 않아 부풀려졌기 때문일 수도 있다"며 의구심을 드러냈다.

티몬은 지속적인 성장을 목적으로 2015년 중 KKR-앵커에쿼티파트너스 컨소시엄으로부터 신규 투자를 유치하면서 2015년 말 현금자산은 946억원으로 2014년 602억원 대비 57% 증가했다. 최근에는 NHN엔터테인먼트로부터 475억원의 투자를 신규로 유치해 충분한 자금을 확보하게 됐다.

또한 지난해 티몬은 신규가입자 300만명을 확보하며 외연 확대에 성공했다. 작년 4월 그루폰으로부터 경영권을 되찾은 이후부터 티몬 경영진은 빠르게 성장하는 모바일 커머스 시장에서 기회를 잡고자 공격적 마케팅을 진행 중이다.

이를 기반으로 한 2015년 하반기 거래액은 전반기 대비 40% 이상 성장했고 지난해 12월에는 창사이래 최대 실적인 2천800억원의 거래액을 달성했다. 이런 성장세는 올해도 이어져 2016년 1분기 거래액은 2015년 1분기 대비 40% 상승했다.

티몬 관계자는 "지속적인 성장 원동력으로는 생필품을 국내 최저가 수준으로 판매하는 '슈퍼마트'의 인기 때문"이라며 "항공∙숙박∙입장권 등 여행에 필요한 모든 상품을 원스톱으로 서비스하는 '티몬투어'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도 주효했다"고 말했다.

슈퍼마트는 최저가 수준의 가격경쟁력과 함께 24시간 전담배송 및 묶음배송, 무료반품, 바로환불 등 업계 유일의 혁신적인 서비스를 기반으로 런칭 6개월만에 월 매출이 5배 이상 성장했다.

특히 슈퍼마트 고객들은 다른 상품을 함께 구매하는 구매 전환율이 71%에 달해 슈퍼마트가 신규 고객 유입의 효자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 입증됐다.

티몬은 고객이 원하는 상품을 보유하고 있는 가장 가까운 물류센터를 IT 기반기술을 이용해 찾아 연결시키고 CU편의점을 통한 택배 픽업서비스 등 보다 스마트한 배송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티몬투어는 업계에서 유일하게 전세계 실시간 항공예약과 숙박예약 시스템을 모두 갖추고 여행지별 현지 프로그램 등 자유여행에 필요한 다양한 상품까지 제공하고 있다. 덕분에 특히 해외여행 부문은 2014년 대비 2015년 거래액이 100% 이상 늘었으며 지난해 상반기 대비 하반기에 73%의 높은 거래액 성장률을 달성했다.

티몬 관계자는 "파트너십을 통한 기술경쟁력 및 서비스 강화를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갈 예정"이라며 "특히 NHN엔터테인먼트와 함께 기술 파트너십을 강화해 쇼핑, 결제 등에서 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앞으로도 다양한 파트너들과 새로운 서비스들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티켓몬스터는 3월 22일자로 지주회사인 리빙소셜코리아(LSK)와의 합병 절차가 마무리되면서 자본잠식 상태에서 벗어났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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