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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상륙한 中 알리클라우드 '무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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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만 데이터센터 5개 보유 …중국 전역서 서비스

[김국배기자] 중국 최대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기업 알리클라우드가 '중국 내 최다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보유'라는 무기를 앞세워 국내 시장에 뛰어들었다.

15일 금융 IT솔루션업체 뱅크웨어글로벌에 따르면 이달 초 알리클라우드가 '클라우드링크'라는 이름으로 국내에서 클라우드 서비스를 시작하며 고객 잡기에 나섰다.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MS), IBM 등 미국 IT 기업들이 즐비한 국내 시장에 중국 기업까지 발을 디딘 것이다. 뱅크웨어글로벌은 알리클라우드의 국내 총판사업을 맡은 회사다.

뱅크웨어글로벌 배우련 상무는 "현재 'AWS EC2'와 같은 가상 서버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제공 중"이라며 "향후 서비스 상품 숫자를 늘려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알리클라우드는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 그룹이 소유한 중국 1위 퍼블릭 클라우드 사업자다. 2009년 별도 법인으로 설립돼 멀티미디어, 게임, 금융, 헬스케어, 통신 등의 분야에서 180만여 고객을 확보했다.

◆중국 내 최다 데이터센터 보유

알리클라우드의 타깃 고객은 중국 시장 진출을 모색하는 국내 기업이다.

이들 기업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국보다 훨씬 넓은 중국 전역에서 최고의 클라우드 서비스 품질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그 배경에는 알리클라우드가 보유한 클라우드 데이터센터가 자리잡고 있다. 현재 알리클라우드는 베이징, 상하이, 항저우, 칭다오, 선전 등 중국 내 주요 거점 5곳에 데이터센터를 갖고 있다.

경쟁사에 비하면 많은 숫자다. 클라우드 컴퓨팅 1위 업체 AWS도 중국 닝샤에 추가 설립 계획이 있긴 하지만 현재로선 베이징 1곳에만 데이터센터를 두고 있다.

MS는 베이징과 상해 두 곳에 데이터센터가 있으며 IBM은 인프라 서비스(IaaS)는 홍콩 데이터센터를 통해 플랫폼(PaaS), 소프트웨어(SaaS) 서비스는 중국 본토 내 텐센트와 제휴을 맺고 제공하고 있다.

구글의 경우는 아직까지 중국에 데이터센터를 두지 않고 있다. 다만 내년까지 아시아 지역에 10개 데이터센터를 추가로 설립한다고 발표해 가능성은 높은 편이다.

데이터센터를 가까이 두면 그만큼 지연시간을 줄여 서비스 품질을 높일 수 있다. AWS가 올 1월 서울에 데이터센터를 설립할 때 AWS 사용 고객들이 환영한 것도 이런 맥락이다.

여기에 더해 차이나모바일·차이나텔레콤·차이나유니콤 등 중국 3대 이동통신사의 회선을 모두 사용해 일관된 속도를 보장한다는 게 뱅크웨어글로벌 측 설명이다.

◆ICP 비안, 알리페이 등 사업 지원 서비스도 제공

국내 기업의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한 사업지원 서비스를 함께 제공하는 것도 클라우드링크의 이점이다.

ICP(Internet Content Provider) 비안(备案) 등록 대행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ICP 라이선스는 중국 내에서 운영되는 중국 기반 웹사이트를 중국공업정보화부가 허가한 등록증이다.

중국은 반체제적인 콘텐츠를 차단하기 위해 해외 유입 콘텐츠에 대한 검사를 수행한다. 이른바 '인터넷 만리장성(Great Firewall)'이라 불리는 사이버 국경 보안검사다. ICP 라이선스를 획득하면 불필요한 가상국경 검사를 받지 않고 알리클라우드 인프라를 활용해 중국 사용자에게 빠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다음은 알리페이(Alipay) 결제연동 서비스다. 알리페이는 중국 내에서 운영되는 전자상거래의 95%가 사용하는 지불수단이다. 4억 5천만 명의 중국인 온라인 고객을 확보하거나 구매력이 높은 고객군을 대상으로 사업을 하기 위해선 알리페이 제공이 필수적이다.

뱅크웨어글로벌 조수호 마케팅 이사는 "중국 진출을 위한 엔드-투-엔드(End-to-end)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클라우드링크의 또 한 가지 장점"이라고 말했다.

김국배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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