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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ETN, 다양한 투자 돋보여…해외·업종에도 집중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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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 23개로 최다 종목 상장, 판매잔고·거래대금 1위

[김다운기자] 삼성증권이 상장지수채권(ETN) 시장에서 최다 종목을 상장하고, 판매 잔고와 거래 대금에서도 업계 1위를 하는 등 주목받고 있다.

ETN은 지난 2014년 11월 첫 상장 이후 1년 반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82개가 상장될 만큼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ETN을 상장지수펀드(ETF)와 비슷하게 국내외 다양한 지수와 원자재, 환율 등에 편리하게 투자하는 상품으로만 인식하는 투자자들이 많지만, ETN은 선택의 폭이나 가격 괴리, 해외투자 다양성 등에서 ETF보다 강점을 갖고 있다.

실물자산을 편입해야 하는 펀드 상품과 달리 ETN은 증권사가 추적할 수 있는 모든 지수를 상품화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유럽 고배당 주식을 지수화해 투자하는 '삼성 유럽 고배당 주식 ETN'과 같은 상품이 대표적이다.

ETN은 기초지수의 구성종목 수가 5개 이상이면 상품화가 가능해 '삼성 미디어 테마주 ETN', '삼성 음식료 테마주 ETN', '삼성 온라인 쇼핑 테마주 ETN'처럼 특정 섹터를 선호하는 투자자들에게 집중투자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ETN은 이론 가격과의 괴리도 최소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TN과 ETF는 모두 특정 지수를 기초로 하지만, 시장가격은 시장 참여자들의 실제 매매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이론가격과 100% 일치하지는 않는다.

이 때문에 일반 주식과 달리 ETN과 ETF에는 유동성 공급자(LP)라는 제3의 시장 참가자가 존재한다. 이들의 역할은 시장 가격이 이론 가격과 일정폭 이상 괴리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ETF는 상품공급자와 LP가 별도인 반면 ETN은 상품공급자와 LP가 동일하다. 삼성ETN은 상품공급자와 LP가 모두 삼성증권이다. 이론가격과의 괴리를 최소화해 상품성을 높이고자 하는 상품공급자와 기초지수를 100% 복제하기를 바라는 투자자의 이해관계를 LP가 일치시킬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레버리지 ETF에 투자하면서 실제 투자성과가 지수 움직임을 따라가지 못해 불만을 가졌던 투자자라면 ETN이 대안이 될 수 있다.

또다른 차별성은 해외투자에 강점을 갖고 있다는 점이다. 삼성ETN은 동일한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더라도 투자자가 환을 헤지할 것인지 오픈할 것인지 선택할 수 있다.

'삼성 미국 대형 성장주 ETN', '삼성 미국 대형 가치주 ETN', '삼성 미국 중소형 성장주 ETN' 등이 환 오픈 투자가 가능한 대표적인 ETN이다. 달러 강세를 예상하는 투자자라면, 지수에 의한 성과에 더해 환 투자에 따른 추가수익 기회도 노릴 수 있게 된다.

이 같은 ETN은 실시간 매매가 가능해 환율 변동에 따른 대처를 빠르게 할 수 있다.

매매단위가 1만원 내외이기 때문에 소액으로도 투자할 수 있는 점도 매력이다.

삼성증권은 "다양한 차별성을 갖고 있는 삼성 ETN을 활용하면 새로운 투자기회를 만들어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다운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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