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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섬웨어 때문에"…1분기 바이러스 이메일 24%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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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란지교시큐리티 '스팸메일 동향 분석 보고서' 발표

[김국배기자] 랜섬웨어(ransomware) 공격 이메일이 급증하면서 올 1분기 바이러스(Virus) 이메일이 이전 분기보다 24.42%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지란지교시큐리티(대표 윤두식)가 국내 200여 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16년 1분기 스팸메일 동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올 1분기 바이러스 이메일은 225만건을 기록했다.

변종 랜섬웨어가 크게 늘어난 것이 영향을 끼쳤다. 랜섬웨어의 메일 포맷은 'FW: Statement', 'FW: Payment' 등으로 작성돼 해당 형식의 메일을 자주 사용하는 수신자는 별다른 의심없이 메일을 열람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본문은 첨부파일을 확인하고 사인한 뒤 회신을 요구하는 내용으로 첨부파일을 다운로드하면 사용자 PC 및 문서를 암호화하는 랜섬웨어에 감염될 위험이 높다.

이번 분기에는 랜섬웨어 외 국내 공공기관을 가장한 해킹 메일도 발견됐다. 국가안보실, 외교보안실, 통일부 등을 사칭해 북한 핵실험에 대한 자문을 요청하는 첨부파일을 동봉했다. 메일에 첨부된 hwp 파일은 사용자 PC에 피해를 줄 수 있는 악성코드 감염 위험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또 사용자의 특정 파일에 치명적인 악성 바이러스가 감지돼 보안 검사가 필요하다는 경고 메일을 보내며 악성코드를 유포하기도 했다. 해당 메일은 바이러스 검사를 목적으로 사용자에게 메일 본문에 삽입된 링크를 클릭하도록 유도한다. 연결된 사이트는 검증되지 않은 사이트로 접속할 경우 바이러스 감염 위험성이 높다.

이번 조사에서 스팸메일은 10억2천740만 건으로 전분기 대비 0.3% 증가했다. 성인 관련 유형 스팸 메일이 84%를 차지했다.

지란지교시큐리티 최고기술책임자(CTO) 천명재 이사는 "다양한 방식으로 변형된 랜섬웨어 및 지능적인 피싱메일 유통량은 증가하고 있다"며 "랜섬웨어 감염 시 완벽한 파일 복원 방법은 없기 때문에 사용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김국배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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