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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발 호남 경쟁 재개, 더민주·국민의당 민심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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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민심 잡는 측이 대선,안철수 호남 방문에 문재인·김종인 맞불

[채송무기자] 총선 때 이뤄졌던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의 호남 전쟁이 총선 후 다시 이뤄지는 모습이다.

호남 의석을 대부분 석권한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대표는 지난 주말 호남을 방문해 주도권 굳히기에 나섰다. 안 대표를 비롯한 주승용 원내대표, 박주선 최고위원, 장병완 정책위의장 등 당 지도부가 총출동했다.

안 대표는 호남 방문에서 "국민은 국민의당을 정권교체의 도구로 선택한 것"이라며 "모든 합리적·개혁적 세력을 모아 2017년 정권교체의 초석을 만들겠다"고 정권 교체를 위해 국민의당을 선택해줄 것을 강조했다.

이에 맞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지난 18일부터 2일간 김대중 전 대통령의 생가인 전남 신안군 하의도를 방문해 역전을 꾀했다.

문 전 대표의 일정에는 김 전 대통령의 3남인 홍걸 씨가 동행했고, 문 전 대표는 이번 총선 결과와 관련해 "호남이 우리 당에 회초리를 주셨다. 더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도 25일 호남을 방문해 국민의당에 맞불을 놓을 계획이다.

호남 지지율도 다시 경쟁으로 가고 있다. 여론조사 기관 리얼미터가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천12명을 대상으로 14~15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더민주는 광주·전라 지역에서 9.3%포인트 급등하며 지지율이 33.9%로 상승했다. 국민의당은 변화는 없었지만 44.4%로 호남 지지율 1위를 지켰다.

대선주자 지지율을 보면 더민주와 국민의당 경쟁은 더욱 첨예하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광주 전라에서 7.6%포인트 급등해 23.5%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호남에서 1.7%포인트 하락해 26.7%를 기록했다.

호남에서 안철수 상임공동대표가 여전히 1위를 기록했지만 문재인 전 대표와의 차이가 불과 3.2%포인트 차이로 호남이 문 전 대표와 안 대표 사이에서 아직 결정을 하지는 않았다는 점을 알 수 있다.

해당 여론조사는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천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무선전화(62%)와 유선전화(38%) 병행 임의걸기(RDD) 방법으로 조사했고, 응답률은 4.0%이다. 통계보정은 2015년 12월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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