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숙기자] 새누리당의 4.13 총선 공천에서 배제되자 탈당, 무소속 출마해 당선된 유승민(대구 동을), 조해진(경남 밀양·창녕·의령·함안) 의원이 19일 복당 신청을 했다.
유 의원은 이날 오후 새누리당 대구시당을 찾아 입당 원서를 제출했다. 유 의원과 동반 탈당했던 시·구의원, 지지자 256명도 함께 복당 신청을 했다.
유 의원은 "지금은 총선에서 드러난 민심의 분노를 정확히 파악하고 진영을 넘어 합의의 정치를 할 때"라며 "복당하게 되면 무너진 국민 신뢰를 회복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복당 허용 여부에 대해선 "결정은 당이 알아서 할 것"이라고 했다.
조 의원도 경남도당에 입당 원서를 냈다. 그는 "공관위의 잘못된 결정을 바로잡기 위해 무소속 출마를 결심하면서 저와 당원들은 한 달 동안만 당을 떠나자고 했다"며 "선거 유세 중에는 시민들에게 선거가 끝나면 즉시 당에 복귀하겠다고 거듭 약속했다"고 강조했다.
조 의원은 "선거 이후 우리 손으로 만든 정부의 성공과 정권 재창출을 위해 보수 정치권이 힘을 모아야 할 필요성이 더 절실해졌다고 본다"며 "이에 오랜 세월 지켜온 당으로의 복귀를 위해 입당 원서를 제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안상수(인천 중·동·강화·옹진) 의원은 총선 다음날인 14일, 윤상현(인천 남을) 의원은 15일 인천시당에 입당 원서를 냈다.
남은 탈당파 의원들 가운데 강길부(울산 울주) 의원도 조만간 입당 원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주호영(대구 수성을), 장제원(부산 사상) 의원 등은 당내 상황을 지켜본 뒤 입장을 정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입당 원서가 접수되면 해당 시당은 당원자격심사위원회를 열어 심사한 뒤 입당 여부를 결정한다. 다만 유 의원 등 탈당파 입당 여부는 중앙당 비상대책위원회 결정에 따를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으로서는 20대 국회 개원(5월 30일) 전 무소속 의원들을 복당시켜야 원내 제1당 자리를 탈환할 수 있다. 그러나 당내 친박계에서는 유 의원의 복당을, 비박계에서는 윤 의원의 복당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불거져 진통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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