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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1만2천명 구조조정 추진…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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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사업 위축에 데이터센터와 IoT 등 신사업 중심으로 체질 개선

[안희권기자] 세계 최대 반도체업체 인텔이 1만2천명의 직원을 정리하고 신성장 사업에 투자를 확대하는 구조조정을 단행한다.

인텔은 19일(현지시간) 직원중 11%에 해당하는 1만2천명을 감원하고 클라우드와 스마트 커넥티드 기기용 반도체업체로 탈바꿈하는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했다.

브라이언 크르자니크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1분기 컨퍼런스콜에서 1만2천명 감원을 포함한 구조조정 계획을 공개했다. 인텔은 PC사업이 시장침체로 타격을 받자 생존을 위해 체질변화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감원대상 결정은 전세계적으로 거점 통폐합과 사업 재검토를 통해 실시되며 해당직원 대부분은 60일 이내에 통보를 받는다. 인텔의 직원수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10만7천300명. 인텔은 2014년에도 6천명 이상의 감원 계획을 발표했지만 이번에는 2배에 해당하는 규모다.

인텔은 구조조정 비용으로 2분기에 12억달러를 반영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올해 7억5천만달러, 내년 중반까지 14억달러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브라이언 크르자니크 CEO는 "인텔은 그동안 PC회사로 알려졌지만 현재는 클라우드와 모든 기기를 클라우드로 연결하는 커넥티드 기기 사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인텔은 이번 구조조정으로 비용을 절감하는 한편 연간 성장률이 10%에 이르는 투인원 하이브리드 PC와 게임PC, TV 셋톱박스 등을 포함한 홈게이트웨이 등의 PC사업에 자금을 집중 투자할 예정이다. 또한 인텔은 PC외 사업으로 데이터센터와 사물인터넷, 메모리, 커넥티드사업에도 투자할 방침이다.

인텔은 내년 중순까지 구조조정을 완료해 직원 1인당 최고 매출을 올리는 회사로 거듭날 예정이다.

한편 1분기 결산에서 인텔의 매출액은 137억200만달러로 전년대비 7% 증가했으며 순이익은 3% 증가한 20억4천600만달러를 기록했다. 주당이익은 42센트로 지난해 41센트보다 증가했다. 하지만 매출액과 주당이익 모두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다.

사업부문멸 매출을 보면 PC를 포함한 클라이언트 컴퓨팅 부문 매출은 지난해보다 1% 증가한 75억4천900만달러였다. 클라우드 서비스 보급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은 39억9천900만달러로 전년대비 8% 증가했다.

IoT 부문은 6억5천100만달러로 지난해보다 22%나 늘었다.

안희권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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