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영수기자] 넷마블이 만국인에게 친숙한 '공룡'을 앞세워 글로벌 모바일 게임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다. 중화권을 비롯해 서구 시장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둘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넷마블게임즈(대표 권영식)는 20일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모바일 게임 '스톤에이지'를 올해 하반기부터 북미 등 서구 시장과 일본, 중국, 동남아시아 글로벌 시장에 순차적으로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국내에는 6월 선보인다.
스톤에이지는 중화권에서 2억명이 즐긴 동명의 온라인 게임 지식재산권(IP)을 소재로 한 역할수행게임(RPG)이다. 귀여운 공룡 캐릭터를 수집·육성하는 재미와 턴방식 전투를 도입한 점이 특징이다. '모두의마블'로 유명한 넷마블엔투(대표 최정호)가 개발을 맡았다.
원작 스톤에이지는 1999년 일본에서 개발된 온라인 게임으로 석기시대를 테마로 각종 공룡들을 내세워 인기를 끌었다. 특히 2000년대 초 중화권에서 크게 성공한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2012년 일본의 디지파크로부터 스톤에이지 IP를 확보한 넷마블은 2014년부터 게임 개발에 착수했다. 펫을 포획하거나 탑승하는 등 원작의 느낌은 그대로 살리면서도 최신 모바일 게임 재미 요소를 가미했다. 여기에 실시간 파티, 특수 던전, 길드 레이드 등 협동과 경쟁이 공존하는 다양한 콘텐츠도 더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스톤에이지의 주요 캐릭터 '우디'가 등장하는 프로모션 영상과 박진감 넘치는 레이드 플레이 영상이 처음으로 공개되기도 했다.
회사 측은 스톤에이지를 국내 출시한 뒤 주요 권역별로 게임을 가다듬어 세계 시장에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스톤에이지가 잘 알려진 시장에서는 IP를 내세운 맞춤형 마케팅을 전개하고, 그렇지 않은 시장의 경우 공룡과 석기시대를 강조한 마케팅을 시도하기로 했다.
넷마블 박영재 사업본부장은 "스톤에이지는 국경과 인종을 초월한 공룡 소재에 검증된 인기 IP라는 장점이 더해진 게임"이라며 "'모두의마블' '디즈니매지컬다이스' 등을 통해 국내외에서 개발력을 인정받은 넷마블엔투와 넷마블의 성공 노하우를 결합해 글로벌 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공룡을 내세운 스톤에이지가 북미 등 서구 시장에서 어떠한 성과를 거둘지도 관심사다. 넷마블 사업전략 백영훈 부사장은 "스톤에이지가 서구 시장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은 IP이긴 하나 친근한 공룡 캐릭터와 호불호가 갈리지 않는 캐릭터를 앞세워 성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개발을 맡은 넷마블엔투 최정호 대표도 "'아이스에이지' '쿵푸팬더' '굿다이노'와 같은 할리우드 애니메이션을 분석하며 글로벌 이용자들이 좋아하는 게임을 만들고자 했다"면서 "펫 하나를 만들 때도 최대 100회 이상을 다시 제작할 만큼 공을 들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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