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영수기자] 한국콘텐츠진흥원(원장 송성각)은 국내 콘텐츠 기업의 해외 시장 진출을 돕기 위해 글로벌 콘텐츠 마켓 이슈를 분석한 월간 리포트 '마켓 인사이츠' 창간호를 발간했다고 20일 발표했다.
이번 창간호에서는 이란 시장 개방에 따른 국내 콘텐츠산업 진출 방안을 주제로 잡았다. 지난 2010년 7월 발효된 '포괄적 이란제재법'이 올해 1월 해제되면서 무역 및 금융거래 자유화 등 시장개방이 본격화되고 있는 이란의 콘텐츠 시장을 집중 조명했다.
특히 이란의 콘텐츠 산업 주요 이슈와 방송·애니메이션·음악·게임 등 4개 장르별 핵심 동향을 살피고 현지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하기 위한 비즈니스 전략 및 시사점을 제시했다.
이란은 지난 7월 핵협상 타결 후 국제사회의 제재조치가 모두 해제되면서 중동 지역에서 콘텐츠 산업을 포함한 경제 부문의 성장 잠재력이 큰 나라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2007년과 2008년에 한국 드라마 '대장금'과 '주몽'이 80~90%의 기록적인 시청률을 보인 일이 있다. 이후 한국 문화에 관심을 갖는 현지인들이 증가하면서 신흥 한류 시장으로의 가능성도 큰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다음달 1일부터 3일까지 이란을 국빈 방문할 예정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 연구진은 퓨전 사극과 가족 드라마, 유아 대상의 교육적 애니메이션, 액션과 전쟁을 주제로 한 온라인 게임이 이란 콘텐츠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측했다.
반면 공연·음반·디지털 음원 등의 성공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봤다. 연구진은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보이 그룹의 현지 공연 개최, KBS 월드와 아리랑TV 등 해외 채널을 통한 우회적 진출방법을 제안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이번 리포트에서는 이슬람 교리에 기반한 폐쇄적인 문화·산업구조, 이와 관련된 이란 정부의 외산 콘텐츠 검열 등 산업적 규제에 대한 분석, 최근 민간 영역에서부터 시작된 이란 콘텐츠 시장의 점진적 개방 움직임에 대한 상세한 설명도 덧붙였다.
송성각 한국콘텐츠진흥원장은 "신한류의 흐름에 맞춰 해외 전략시장의 핵심정보를 국내 콘텐츠 산업 관계자들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마켓 인사이츠를 창간했다"며 "K-드라마와 K-팝에 대한 관심이 확산되고 있는 이란을 시작으로 한류 미확산 지역에서 K-콘텐츠의 저변을 확대하기 위한 노력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마켓 인사이츠는 한국콘텐츠진흥원 홈페이지(www.kocca.kr) 콘텐츠 지식 코너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