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경기자] 우리은행(은행장 이광구)은 21일 지난 1분기 연결당기순이익(지배지분 기준)이 시장 전망치를 훨씬 웃도는 4천433억원을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52.4%, 전분기 대비 102.4% 증가한 것이다.
수익을 기반으로 한 성장과 함께, 건전성까지 고루 개선된 결과라고 은행측은 풀이했다.
1분기 순영업수익(매출액)은 1조3천74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천769억원 늘었다. 영업이익은 5천16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천700억원 확대됐다.
은행 측은 지속적인 저금리 기조 등 어려운 여건 속에도 오히려 적정수준(1.4%)의 대출성장과 함께 순이자마진(NIM)이 소폭 상승(0.04%p)해 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천69억원(9.4%) 증가하는 등 견고한 이익창출 능력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건전성도 개선됐다. 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38%로, 전년말과 비교해 0.09%p 내려갔다. 연체율도 0.70%로 전년 말 대비 0.12%p 낮아졌다.
특히 조선 4사(성동조선, SPP조선, 대선조선, STX조선) 등을 제외하고 산정하게 되면 다른 시중은행들과 비슷한 수준이 된다고 우리은행은 강조했다. 조선 4사 등을 제외하고 계산하면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03%(전년말 대비 0.03%p 하락), 연체율은 0.60%(0.02%p 하락)가 된다.
우리은행은 또한 "대출 성장 속에서도 우량자산 중심의 자산 재분배(Rebalancing)와 해운업 등 구조조정 예상기업에 대한 충분한 충당금 적립을 통해 실적 불확실성 요인까지 해소돼 향후에도 안정적인 이익실현이 가능해졌다"고 강조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이번 실적은 이광구 은행장이 취임 이후 강조해 온 수익성 중심의 자산성장과 철저한 리스크관리에 따른 대손비용 감소 등 펀더멘털의 획기적인 개선에 기인한 것"이라며 "올해 말까지 기업가치 제고를 통해 자기자본이익율(ROE)을 7%까지 달성함으로써, 시장에서 저평가된 우리은행의 가치와 주가를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우리은행의 개별기준 당기순이익은 4천117억원이다.
계열사들의 1분기 당기순이익을 보면, 우리카드 285억원, 우리종합금융 64억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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