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다운기자] KB금융그룹은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5천4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9% 감소했다고 21일 발표했다. 전분기 대비로는 57.0% 증가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4천300억원을 웃도는 실적이다.
자산건전성 개선 등으로 인해 신용손실충당금 전입액이 감소하고 적극적인 비용통제 노력과 지난해 실시한 희망퇴직 영향 등으로 일반관리비가 감소한 데 주로 기인한 것이라고 KB금융 측은 설명했다.
보통 1분기에는 계절적 요인에 의해 가계대출 성장세가 둔화됨에도 불구하고, 은행 원화대출금이 가계 및 기업부문 모두 고르게 증가하며 전년말 대비 1.7% 성장했다.
가계대출의 경우 주택 및 일반자금이 모두 증가하며 전년말 대비 1.3% 늘었고, 기업대출 또한 꾸준한 소호(SOHO) 대출 수요 등에 힘입어 전년말 대비 2.2% 성장했다.
올 1분기 그룹 순이자마진(NIM)과 은행 NIM은 각각 1.84%, 1.56%를 기록하며 전분기 대비 3bp 개선됐다.
2015년 기준금리 인하 이후 부채 재책정 효과가 진행되고, 저원가성예금 증대 등 포트폴리오 개선 노력의 결과로 그룹과 은행 NIM이 모두 상승했다는 설명이다.
순이자이익은 카드 가맹점수수료 감소로 1조 5천6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2.0% 감소했고, 전분기 대비로도 3.8% 줄었다.
일반관리비는 2015년 시행한 희망퇴직 및 그룹 차원의 비용절감 노력의 결과로 1조 53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및 전분기 대비 2.2% 감소했다.
영업외손익은 519억원을 기록하며 법인세 환급 및 KB손해보험 지분 취득에 따른 부의 영업권 등 일회성 이익이 발생했던 전년 동기 및 전분기 대비 줄었다.
KB금융그룹의 최대 계열사인 KB국민은행의 경우 2016년도 1분기 당기순이익은 3천872억원을 기록하여 전년 동기 대비 18.7% 감소했고, 전분기 대비로는 170.0% 증가했다.
신용카드를 제외한 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은 1분기에 1.56%를 기록하여 전분기(1.53%)대비 3bp 개선됐다.
KB금융그룹의 3월말 그룹 총자산은 462조4천억원을 기록했고, 이중 신탁자산을 포함한 KB국민은행의 총자산은 331조6천억원이었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지난해 KB손해보험을 자회사로 편입한 데 이어, 최근 현대증권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 체결을 완료함에 따라 종합금융그룹으로서의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완성할 수 있게 됐다"며 "향후 보험 및 증권분야에서 계열사간 협업을 통해 시너지를 한층 더 확대하고, 다각화된 수익기반을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김다운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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