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권기자] 구글 모회사 알파벳이 광고클릭단가 하락으로 1분기에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순익을 올려 주가가 5% 이상 떨어졌다.
알파벳의 1분기 순익은 42억1천만달러(주당 6.02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35억2천만달러(주당 5.30달러)에서 소폭 증가했다.
일회성 비용을 제외한 주당이익은 7.50달러로 시장 기대치 7.97달러에 이르지 못했다.
이는 광고클릭단가의 하락때문으로 분석됐다. 알파벳은 1분기에 유료 광고클릭이 전년대비 29%나 증가했지만 광고클릭단가가 1년전보다 9% 떨어져 구글 광고매출이 180억2천만달러로 12.2% 늘어나는데 그쳤다. 데스크톱보다 광고단가가 낮은 모바일 광고비중이 늘면서 광고단가가 계속 떨어지고 있다.
구글플레이와 클라우드 사업을 포함한 구글 기타 매출은 20억7천만달러로 전년대비 24% 늘었고 구글 웹사이트 매출은 143억2천만달러로 20% 증가했다. 구글 네트워크 매출은 37억달러로 3% 성장하는데 그쳤다.
여기에 구글을 제외한 나머지 자회사 사업부문 부진이 알파벳의 성장 발목을 잡았다. 이 사업부문은 1분기에 1억6천600만달러 매출을 올렸으나 영업적자가 8억200만달러였다. 4분기에 매출 8천만달러, 영업적자 6억3천300만달러에서 매출이 큰폭으로 성장했다.
이 사업부문은 초고속 인터넷 사업인 구글 파이버, 스마트홈 기기업체 네스트, 자율주행차와 연구 프로젝트 X 등이 포함되어 있다.
알파벳의 1분기 매출은 202억6천만달러로 지난해 172억6천만달러에서 17% 증가했지만 시장 기대치 203억8천만달러를 밑돌았다. 제휴사 수수료를 제외한 매출은 164억7천만달러로 전년대비 18% 늘었으나 이 또한 시장 기대치 165억9천만달러에 미치지 못했다.
알파벳은 광고사업에 회사매출이 집중돼 이를 해결하기 위해 최근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와 가입형 유료 서비스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또 스마트 기기와 초고속 인터넷사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있으나 광고성장률 감소를 대체할만큼 매출을 올리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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