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경기자] 한국은행이 디지털통화 및 분산원장기술(블록체인)에 대한 연구를 강화하며 적극 대응에 나선다.
한은은 25일 발표한 '2015 지급결제보고서'에서 "디지털통화·분산원장 기술의 활용이 지급결제시스템 및 금융산업 전반에 큰 변화를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며 "선제적 대응을 위해 관련분야 연구를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분산원장 기술의 활용가능성을 중심으로 전문가와 공동연구를 실시하고 국제논의에 적극 참여할 생각이다.
한은은 "분산원장 기술을 금융서비스에 직접 적용하는 데는 다양한 제약이 존재하는 만큼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금융기관, 관련 스타트업 기업 및 정책당국간의 긴밀한 협업이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또한 국내외 디지털통화 이용 현황과 금융권 및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이뤄지는 분산원장 기술 개발 동향에 대해 면밀한 모니터링을 수행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전자금융포럼, 금융정보화추진협의회 등의 채널을 통해 업계 관계자들과 관련 정보도 종종 공유할 방침이다.
한은은 디지털통화 및 분산원장 기술과 관련해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국제적인 논의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다. 국제결제은행(BIS)의 지급결제 및 시장인프라 위원회(CPMI)의 디지털통화 전문가그룹뿐 아니라 주요국 중앙은행의 콘퍼런스 등에도 적극 참여해 정보 공유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디지털통화와 분산원장 기술은 지역에 구애받지 않고 글로벌 금융거래 및 지급결제에 활용될 여지가 크다는 점에서 국제논의 참여의 필요성이 더욱 크다는 설명이다.
한편, 한은은 디지털통화 및 분산원장 기술 확산에 따른 부정적 영향을 방지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봤다.
"분산원장 기술이 다양하게 발전 방향을 탐색하는 초기단계에 있는 만큼, 혁신을 제약하지 않도록 기존 규제체계를 유연하게 적용하고 정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도 "다만 분산원장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디지털통화 이용 증가에 따른 투자자 피해, 자금세탁, 탈세, 금융사기 등 부작용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점에 유의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