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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1Q 영업익 6.7조원…'반도체·스마트폰'이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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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Q '디스플레이·CE' 사업 실적 증가 기대…하반기 실적 안정화에 주력

[양태훈기자]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실적으로 매출 49조7천800억원, 영업이익 6조6천800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동기 47조1천200억원 대비 5.7% 증가했지만, 전분기 53조3천200억원 대비 7%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5조9천800억원 대비 12%, 전분기 6조1천400억원 대비 8.8% 늘어났다.

증권정보업체 FN가이드가 앞서 전망한 삼성전자의 1분기 컨센서스인 매출 49조1천420억원, 영업이익 5조6천178억원을 크게 뛰어넘는 수치다.

삼성전자는 견조한 실적 달성의 주된 요인으로 갤럭시S7의 조기 출시화 판매호조, 메모리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 시스템LSI 14나노미터(nm) 공급 확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판매량 증가, 'SUHD TV' 등 프리미엄 가전 판매확대 등을 꼽았다.

◆ 반도체·스마트폰 사업이 호실적 견인

반도체는 메모리 비수기 영향과 수급 불균형에 따른 수요 약세에도 불구하고, 고수익성 제품 판매 확대와 D램, V낸드의 공정 전환을 통한 원가절감 지속으로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 매출은 11조1천500억원, 영업이익은 2조6천300억원 수준.

낸드는 계절적 영향으로 전반적인 세트 수요는 약세를 보였지만, 서버용 고용량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 모바일용 프리미엄 제품을 중심으로 수요가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3세대 V낸드 양산을 본격화, 10나노미터급 공정 전환 확대를 통해 제품 경쟁력 및 수익성을 개선했다.

D램은 PC 시황 둔화 지속 등 전반적으로 수요가 약세였지만, 스마트폰과 데이터센터용 고용량 제품은 수요 견조세가 지속됐다. 20나노 제품 비중 확대를 통해 원가 경쟁력을 강화, 고수익 중심의 제품군 운영을 통해 이익 극대화에 주력했다.

2분기 낸드 시장은 서버용 고용량 SSD 수요 증가세가 지속, 스마트폰에 64기가바이트(GB) 이상의 고용량 제품 채용이 늘어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D램은 PC용 수요가 일부 개선, 모바일도 주요 업체의 신제품을 중심으로 수요가 회복돼 1분기보다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V낸드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시장을 주도, 차별화된 수익성을 유지하고, D램은 8기가비트(Gb) DDR4·LPDDR4 등 20나노 고용량 제품의 판매를 확대해 시장 리더십과 수익성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다.

시스템LSI 사업은 비수기 영향으로, 전반적인 수요 둔화가 진행되는 가운데 14나노 수요 증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2분기 시스템 LSI 시장은 프리미엄 스마트폰 신제품용 부품 공급 확대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14나노 파운드리 고객을 다변화하고 모바일 시스템온칩(SoC) 제품군을 확대하는 한편, 10나노 제품 양산과 웨어러블·가상현실(VR)·사물인터넷(IoT) 등으로의 응용처 다변화를 통해 성장 기반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스마트폰 사업을 주관하는 IM은 갤럭시S7 조기 런칭 및 판매 강세와 중·저가 제품군 간소화 전략에 따른 비용 효율화로 전분기 및 전년동기 대비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매출은 27조6천억원, 영업이익은 3조8천9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6.7%, 42% 증가했다.

1분기 계절적인 비수기로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수요가 전분기 대비 감소했지만, 갤럭시S7·갤럭시S7 엣지의 판매 호조와 중·저가 스마트폰 제품군 간소화를 통한 수익성 개선으로 영업이익은 증가했다.

전작 대비 1개월 가량 앞서 출시한 갤럭시S7, 갤럭시S7 엣지가 북미, 유럽 등을 비롯해 글로벌 전 지역에서 전작 대비 셀 아웃(Sell out)이 호조세를 보이고 있으며 유통 재고도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2분기는 스마트폰과 태블릿 시장의 비수기가 지속되면서, 수요는 전분기 수준에 머물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7, 갤럭시S7 엣지의 글로벌 판매를 본격 추진하고, 중저가 모델의 수익성도 유지해 견조한 실적을 이어갈 방침이다.

올해 스마트폰 시장은 전년 대비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전망, 태블릿PC 시장은 역성장이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7, 갤럭시S7 엣지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입지를 강화하고 갤럭시 A와 J등 중저가 스마트폰에서도 판매를 확대하면서 수익성도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또 삼성 페이의 글로벌 확산을 추진하고 새로운 사업기회 발굴을 위한 노력도 지속할 계획이다. 더불어 네트워크 사업의 경우, 동남아 등 신규 LTE 시장 진입 등을 통해 성장 기반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CE는 SUHD TV와 곡면(커브드) TV 등 프리미엄 TV 판매 확대와 북미 중심 프리미엄 가전 판매 호조로 판매량이 증가해 전년동기 대비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1분기 CE 부문은 매출은 10조6천200억원, 영업이익은 5천100억원 수준.

TV 시장은 계절적 비수기 속에서 성장시장 경기침체 등의 영향으로 시장 수요가 전년 대비 감소했지만, SUHD TV·커브드 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증가로 전년동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

생활가전도 셰프컬렉션 냉장고, 액티브워시·애드워시 세탁기 등 혁신 제품 판매가 증가하면서 실적이 개선됐다. 특히, 성장세가 지속되는 북미시장에서의 매출이 크게 증가해 생활가전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2분기 TV 시장은 올림픽 등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를 앞두고 시장 수요가 소폭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판매호조를 보이는 SUHD TV의 신제품을 본격 출시하고, 초고화질(UHD) TV, 커브드 TV 등 프리미엄 제품군 판매를 강화해 견조한 실적을 이어갈 계획이다.

또 세계 유일의 친환경 퀀텀닷 기술을 채용한 한층 업그레이드 된 SUHD TV를 차세대 대표 TV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하고, 고객들의 라이프스타일과 니즈를 반영한 혁신적인 제품과 서비스로 실적 개선에 나설 방침이다.

생활가전은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남아 있는 가운데, 북미시장에서의 수요 증가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패밀리허브 냉장고, 무풍에어컨 등 혁신적 기능을 채용한 스마트가전을 통해 프리미엄 가전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더불어 빌트인 키친, 시스템 에어컨을 포함한 B2B 사업도 강화해 수익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 디스플레이 실적 하락, OLED 고객 기반 확대가 관건

디스플레이는 갤럭시S7 효과 등으로 OLED 실적이 개선됐지만, 액정표시장치(LCD)는 TV 패널 판가 하락과 신공법 적용 과정에서의 일시적인 수율 이슈로 실적이 감소 매출 6조400억원, 영업적자 270억원을 기록했다.

OLED의 경우, 신규 하이엔드용 패널 출시와 중가대 스마트폰 채용 확대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지만 LCD는 계절적인 비수기 수요 감소와 판매 가격 하락으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악화됐다.

2분기에는 OLED 신제품 수요에 적극 대응하는 한편 고객 기반을 확대, UHD·초대형 등 프리미엄 LCD 판매를 강화해 실적 개선에 나설 계획이다. 올해 디스플레이 시장의 OLED 패널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하지만, LCD 공급 과잉으로 전반적으로 시황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삼성전자는 거래선 신제품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고부가 제품 판매를 확대하면서 신규 수요 창출에도 적극 나서 시장 리더십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 2분기 실적 지속·확대 전망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에 견조한 실적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무선(IM)과 반도체 사업이 견조한 이익을 유지하는 가운데 디스플레이와 CE사업의 실적 증가가 기대된다.

IM부문은 갤럭시S7의 판매 확대와 갤럭시A와 J 등 중·저가 제품의 수익성이 지속돼 견조한 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CE부문은 업그레이드 된 2016 SUHD TV를 포함한 신모델의 본격 출시와 에어컨 성수기 효과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DS부문의 경우, 반도체는 서버향 V낸드 SSD 등 고용량 메모리 제품 판매 확대와 시스템LSI의 프리미엄 스마트폰용 부품 공급 확대 등을 통해 견조한 실적 유지를 이어갈 계획이다. 디스플레이는 LCD 시장의 수급이 개선되고 TV 패널의 수율도 안정화 되면서 수익성 개선이 기대, OLED도 외부 거래선 확대와 갤럭시S7용 판매 증대로 전분기 대비 실적 개선이 전망된다.

◆ 올해 세트사업 실적 강세 지속 전망…하반기 실적 안정화에 주력

올해 삼성전자는 전년동기 대비 IM과 CE 등 세트사업 실적 강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부품 사업의 하반기 실적 안정화에 주력할 예정이다.

반도체 사업의 경우, D램은 수익성 중심의 제품 믹스 운영 및 기술 경쟁력 제고에 주력하고, V낸드는 기술 리더십을 바탕으로 서버 SSD 판매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시스템LSI는 14나노미터 공급 확대와 SoC 제품군 강화 등을 통한 가동률 증가를 바탕으로, 전년 대비 수익성 개선을 추진할 예정이다.

디스플레이는 플렉시블·고해상도 패널 증대로 OLED 실적 개선이 전망, LCD는 하반기 시장의 수급이 개선되는 가운데 고부가 제품 비중 확대를 통해 수익성이 좋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IM 사업은 갤럭시S7 판매 견조세 지속, 하반기 신모델 출시 등으로 플래그십 모델의 판매 확대가 예상되며, 스마트폰 제품군 간소화를 통한 비용 효율화도 지속 추진된다.

CE 사업은 올림픽 등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가 대형 TV 수요를 견인하는 가운데, SUHD TV와 커브드 TV 제품군 중심의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로 수익성을 확보해 전년대비 이익 개선이 기대된다.

생활가전은 스마트가전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와 기업간거래(B2B) 사업 강화를 통해 실적이 개선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1분기 시설투자로 4조6천억원을 집행, 사업별로 반도체에 2조1천억원, 디스플레이에 1조8천억원을 사용했다.

올해 시설투자 계획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다양한 사업 기회에 대응하기 위해 전년대비 소폭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디스플레이는 OLED 패널에 대한 시장 수요 증가 대응을 위해 투자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 D램은 시장 상황에 맞춰 탄력적으로 대응하되 지난해 보다 투자가 감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양태훈기자 flam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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