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국배기자] SK주식회사 C&C가 클라우드 서비스 '클라우드 제트(Cloud Z)'를 들고 나왔다.
SK는 클라우드 서비스 브랜드이자 포털 사이트인 클라우드 제트를 다음달 말께 개설하고 본격적인 클라우드 사업에 나설 전망이다.
SK는 지난 27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SK 클라우드 사업 추진 전략에 대해 소개했다.
◆IBM·알리바바 클라우드 통해 '글로벌 인프라' 확보
그간 SK의 클라우드 사업은 IBM과 협력해 판교에 공동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짓는 정도만 알려져 왔다.
이번에 소개된 SK와 IBM의 협력 범위는 더 넓다. 무엇보다 IBM의 전 세계 40여 곳에 걸친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SK가 사용할 수 있게 됐다. 국내 클라우드 사업자들의 한계로 지적돼온 '글로벌 인프라' 문제를 해소하게 된 것이다.
중국 1위 클라우드 사업자인 알리바바 클라우드와 손을 잡은 이유도 이같은 배경 때문이다. 중국은 이른바 '인터넷 만리장성(Great Firewall)'이라 불리는 사이버 국경 보안검사로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가 쉽지 않은데 알리바바 클라우드로 이를 극복하겠다는 것이다.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중국에만 베이징, 상하이, 항저우, 칭다오, 선전 5곳에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두고 있다.
◆비즈(Biz) 솔루션 서비스, 클라우드 전환 컨설팅 등 제공
SK는 이를 바탕으로 '멀티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클라우드 제트 포털에 접속해 IBM 소프트레이어, 알리바바 클라우드를 자유롭게 선택해 사용할 수 있게 해준다는 것.
또 퍼블릭 클라우드와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혼용하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도 구성할 수 있게 해준다.
SK주식회사 C&C 클라우드 사업본부 신현석 상무는 "금융·공공 부문 고객의 경우 아직도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운영하고 싶어한다"며 "그런 경우에는 오픈소스 클라우드(오픈스택) 기반의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구축해줄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SK는 비즈니스 솔루션 서비스에 중점을 둔다. 금융, 물류 등 산업 특화 솔루션도 개발해 제공할 예정이다.
여기에 더해 회사자원관리(ERP), 그룹웨어, 방화벽 등을 제공하는 국내 중소 기업들과 협력해 비즈니스 솔루션을 서비스로 내놓을 계획이다. 이들 기업이 일정 수준 이상의 SaaS 고객을 모집할 때까지 무료로 인프라를 지원하는 방안까지 제시하고 있다.
이미 영림원소프트랩, 티맥스소프트, 피앤피시큐어, 펜타시큐리티시스템, 토마토시스템, 온더아이티 등 소프트웨어 기업들과 서비스 제휴 논의를 진행중이다. 이를 통해 클라우드 산업 생태계 조성하고 국내 솔루션 기업들과 글로벌 시장 공동 진출도 가능할 것으로 SK 측은 기대하고 있다.
클라우드 전환 컨설팅을 통한 고객 유치에도 나선다. 어떤 업무를 클라우드로 전환하는 것이 유리한 지에 대한 기업들의 고민을 덜어주는 차원에서다. 신 상무는 "고객의 어떠한 요구에도 부합하는 최고의 클라우드 사업자가 되는 것이 SK 클라우드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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