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숙기자] 정기석 질병관리본부장은 국내에서 세 번째 지카바이러스 감염자가 발생한 것과 관련, "대부분 모기로 전파되며 일상적인 접촉으로는 감염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29일 지카바이러스 현안보고를 위해 열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 "지카바이러스 감염증의 대부분은 별다른 치료 없이 회복되는 감염성 질환"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현재까지 국내에서는 업무 차 브라질 출장을 다녀 온 40대 남성 A씨가 지난달 22일 지카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은 바 있으며 최근 필리핀을 여행한 20대 남성 B씨와 그의 친형 C씨가 확진 판정을 받는 등 총 세 명의 지카바이러스 감염자가 발생했다.

정 본부장에 따르면 A씨와 B씨는 모든 검사를 마친 뒤 '상태 양호, 전파 우려 없음' 판정을 받고 퇴원한 상태다. C씨는 지카바이러스 감염 증상이 없었으나 B씨와 함께 여행했다는 점을 고려, 검사를 실시한 결과 양성 판정을 받고 입원 중이다.
이밖에 지카바이러스 감염이 의심되는 254명에 대해서도 검사를 실시했으며 이들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 본부장은 "현재까지 발생한 3명의 사례와 마찬가지로 해외에서 감염돼 국내에 입국하는 사례는 앞으로도 언제든 발생하겠지만, 주된 매개체인 이집트 순모기가 국내에서 '사람→모기→사람'으로 이어지는 전파는 매우 제한적이며 토착화 가능성도 낮다고 현재는 보고 있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질병관리본부는 (지카바이러스) 추가 유입 사례를 최대한 방지하고 해외에서 유입된 감염자에 의한 국내 전파 차단 등 관련 조치를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질병관리본부는 24시간 상황실 운영, 의료기관 대상 진단·신고 기준 및 관리 지침 마련, 출입국자 검역 및 검역구역 내 방역 강화, 전국 매개모기 분포 밀도조사, 대국민 예방수칙 안내 등을 실시하고 있다고 정 본부장은 밝혔다.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은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는 관계부처, 지방자치단체와 협조해 지카바이러스가 유입·확산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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